BJ찬-찌아꼬, 아프리카 별풍선 경리 4억 횡령 사건 정리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의 BJ찬이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아프리카가 또

BJ찬이 누구냐면 아프리카TV에서 나름 유명한 남캠 BJ다. 남캠이란 와꾸 반반한 남성이 여성 팬들과 놀아 주는 채널로 남캠 BJ는 저가형 남자아이돌이라고 보면 된다. BJ찬은 방송에서 노래도 부르고, 먹방도 하고, 시청자들에게 쌍욕도 한다.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을 많이 쏘는 열혈팬을 회장이라 부른다. 일반 시청자들이 많아 봐야 하루 수만 원대의 별풍선을 쏘는데 비해 회장들은 최소 수십, 많게는 수천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쏜다.

팬들에게 BJ는 연예인이나 다름 없는데 회장님이 입장하면 BJ가 먼저 인사하고 별풍선을 많이 쏘면 BJ와 팬들이 열광하기 때문에 이 맛에 큰 돈을 쓴다. 다른 팬들이 회장의 재력과 BJ와 각별한 사이를 부러워하기 때문에 과시욕도 없지 않다.

여캠과 남캠은 별풍선 수입에서 회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회장을 특별 관리한다. BJ가 따로 폰 번호를 알려 줘 사적 대화를 하기도 하고 별풍선 대신 직접 통장으로 후원금을 받기도 한다. 성관계 없는 스폰서라 보면 되는데 성관계하는 BJ도 있긴 하다(...).

BJ찬(출처: 찬TV)

BJ찬의 회장님은 찌아꼬라는 닉네임을 쓰는 여성이었다. 찌아꼬는 한 번에 백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쏘는 등 BJ찬 팬들에게 큰 손으로 유명하며 2015년 후반기부터는 다른 남성 BJ들에도 별풍선을 퍼 줬다.

2015년 9월 26일, BJ찬의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찌아꼬가 요즘 안 보인다'고 하자 그는 '구속될 것이라 앞으로 못 본다. 나도 소송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찌아꼬는 회장님이 아니라 회사 경리였고(...) 그 동안 회사돈을 횡령해 별풍선을 쏜 것이었다. 이래서 작은 회사들이 경리는 가족이나 친척을 쓴다(...).

찌아꼬의 정체는 21살의 최 모 양으로 2011년 부산에 있는 한 중소기업 선박 회사에 입사해 경리 업무를 맡아 왔다. 2011년이면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테니 해당 회사에서 현장 실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

BJ찬(출처: 찬TV)

그녀는 2014년 3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원들이 외근한 사이 법인통장에 입금된 회삿돈을 개인 통장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모두 4억 2천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녀의 별풍선 쇼가 시작됐는데 찌아꼬는 횡령액 중 1억 5천만 원은 별풍선을 구입하는데 사용했고, 5천만 원은 BJ찬에게 현금 이체, 나머지는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1년 반 동안 2억 2천만 원을 생활비로 썼단다(...).

BJ찬이 받은 별풍선과 현금은 횡령한 돈, 즉 장물이다. 장물인지 알고 받는 것은 범죄이나 BJ찬이 입건됐다는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공금횡령 사실은 몰랐던 것 같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현금 이체한 5천만 원인데 찌아꼬가 '빌려 준 것'이라 진술한 반면 BJ찬은 '증여받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려 준 돈은 돌려 줘야 하지만 증여라면 돌려줄 의무가 없다.

회사 측은 추심 업체를 통해 5천만 원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으나 BJ찬이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BJ찬은 '차용증이 없으니 증여'라는 주장이 가능한 반면 회사 측은 '별풍선 놔 두고 현금으로 이체한 것이 빌려 줬다는 증거'라고 반박할 수 있고 찌아꼬도 횡령한 돈을 전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증여를 인정할 리 없다.

BJ찬(출처: 찬TV)

BJ찬은 '가만히 있다가 무슨 죄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훔친 돈을 받았으면 돌려 주는 게 도의다. 그걸 알면 남캠하고 있겠냐

연예인이였다면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진작에 돌려 줬겠지만 BJ는 그딴 거 없다. BJ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호빠, 오피, 양아치 출신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 바닥이 개판이 됐다.

아프리카TV의 수입원이 별풍선 수수료인데 현금으로 후원금을 지급하면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어 현금 이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TV가 BJ찬을 징계할 지도 모르겠다.

찌아꼬는 공금횡령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횡령액이 4억이 넘으면 대형 로펌 쓰지 않는 이상 빼박 징역형인데 21살 짜리가 뭔 돈이 있겠나. 횡령한 돈

파산 신청해도 횡령으로 인한 채무는 그대로 남아 횡령한 4억은 죽을 때까지 갚아야 한다. 돈 갚을 때까지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은 전부 압류되고 월급도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강제 압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