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 캐리돌뉴스 '밤참뉴스' 노무현 비하

합성된 타임지 표지(출처: SBS 플러스)

SBS 플러스의 시사풍자 인형극 <캐리돌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BS가 또

2017년 5월 17일에 방송된 <캐리돌뉴스>의 인기 코너 <밤참뉴스>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던 역대 대통령들을 소개했다. <밤참뉴스>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닮은 인형이 앵커로 등장해 한 주의 뉴스를 전하는 코너로 배칠수, 전영미가 성우를 맡는다.

문제가 된 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지 사진으로 'Go To Hell, Mr. Roh(뒈지세요, 노 대통령)'란 문구가 적혀있다. 원본 문구인 'Hello, Mr. Roh(안녕하세요, 노 대통령)를 합성한 것이다.

또한 'Getting to South Korea's New President(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알아본다)'란 원본의 부제도 'Getting to South Korea's New Corpse(대한민국의 새 시체를 알아본다)'고 수정됐다.

원본 타임지 표지(출처: Time)

문제의 이미지는 2015년 일베에서 제작한 것이다 일베충이 또. 구글에서 '노무현 타임지'란 키워드로 큰 사이즈만 검색하면 가장 상위에 랭크되는 걸 보면 제작진이 알고 쓴 건 아닌 듯.

여기에 SBS 자회사인 SBS funE가 <밤참뉴스>의 홍보 기사에서 문제의 이미지를 또 다시 사용해 일을 키웠다. 해당 기사는 현재 수정된 상태다.

SBS는 2013년에도 <뉴스 8>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량 소식을 전하면서 노알라(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일베 이미지) 이미지를 내보냈으며 2014년에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에서 목욕하는 여자들을 훔쳐보는 동자승의 얼굴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합성된 일베 이미지를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2015년에는 관광버스 음주가무를 고발하는 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한 일베 노래 <MC무현>이 배경 음악으로 등장했다.

당시 SBS는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만 사용할 것을 약속했는데 제작진이 또 다시 구글 검색을 하다가 사단이 난 것으로 보인다. SBS는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 SBS <뉴스8>은 대통령기록물 중 지정기록물 비율을 보도하면서 '17대 노무현 2.37%'라는 자료화면을 사용했다. 17대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SBS는 대선 직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을 두고 정치적 거래를 했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해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SBS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내내 나팔수 역할하다가 최순실 게이트로 정권이 힘 떨어지자 공정보도하는 척하면서 이미지 세탁에 나섰는데 빨래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