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대표 최운열 서강대 교수, 소망교회, 론스타 옹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최운열(65)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당선권인 비례대표 후보 6번에 공천했다.

김종인 대표는 총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해 번호를 지정할 권한이 있는데 이중 한 명이 최운열 교수인 것이다. 최운열 교수는 김종인 대표와 함께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해찬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당 원로들이 용퇴해 후진 세력들이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운열 교수가 이해찬 의원보다 두 살 많다(...).

최운열 교수는 소망교회 신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는 평범한 교회였으나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신자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교세가 급성장했다.

최운열 교수는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 회원으로 이명박 정권 초기 소금회의 핵심인물로 알려졌다.

최운열 교수(출처: 이데일리)

소금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주축이 된 단체로 이명박 정권 당시 돈줄이 있는 곳에 소금회 인맥이 포진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운열 교수도 이명박 정권 시절 삼성카드와 아주캐피탈 사외이사를 맡았다.

많은 대기업들이 청탁이나 보은 목적으로 정권 실세의 측근들을 사외이사에 임명한다.

재무 전문가 최운열 교수는 IMF 구제금융을 받기 3개월 전인 1997년 9월, 애국보수 정론지 조선일보의 기고문을 통해 '오늘의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증시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붕락을 우려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일침한 바 있다.

김종인 대표(출처: 뉴시스)

외환은행을 매각한 해외투자사 <론스타>에 대한 먹튀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론스타>를 옹호했다.

그는 2011년 민족정론지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외국 자본에 대해 먹튀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꾸짖었다.

이어 '먹튀 논란으로 한국이 외국 자본에 비우호적이라는 인상을 주어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우를 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자유주의를 비난하며 경제민주화를 외친 김종인 대표가 신자유주의의 결정체 론스타를 쉴드친 사람을 영입한 것이다(...).

김종인은 평소 외연 확장을 하겠다며 입을 털었는데 이명박 정권 때 꿀빨았던 친이계를 공천한다고 중도층이 표를 주냐(...). 더민주 당직자들조차 최운열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정치에 관심도 없는 중도층이 이 할배가 누구인지 알고 표를 주겠나?

김종인 왕자와 박근혜 공주(출처: 데일리안)

반면, 더민주 열성팬들은 이명박을 극혐하기 때문에 친이계를 험지 전략공천도 아니고 비례대표로 꽂아 주면 당연히 떨어져 나간다. 정의당 개꿀

더민주가 애국보수들 줏어 모으면 애국보수 정당이 되지 중도보수가 되지 않는다. 짝퉁 새누리당으로 새누리당을 꺾는 것이 야권의 승리인가? 짝퉁 새누리당이 세월호 사고, 국정 역사 교과서, 국정원 사찰, 사이버테러법 같은 사건에서 국민의 편에 설까?

게다가 애국보수들이 오리지널 새누리당에 투표하지 뭐가 아쉬워 짝퉁 새누리당에 투표하겠나(...).

김종인은 더민주 뿐만 아니라 야권의 암덩어리다. 지금 쳐내지 않으면 야권 전체가 궤멸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