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직 자격 정지 1년 징계, 주승용, 조경태는?

윤리심판원에 출석한 정청래 의원(출처: 아시아경제)

막말 논란으로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6일 당직 자격 정지 1년의 처분을 받았다.

정청래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를 번복한 주승용 최고위원를 빗대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 친다'고 말해 비노 당원들에 의해 제소됐었다.

새정연 당규에 따르면 제명이나 당원자격 정지와 달리 당직자격 정지는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정기간 당직에서 물러나며 다음 공천심사에서 10% 이하의 감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정청래 의원이 맡고 있는 최고위원과 마포을 지역위원장 자격이 1년 동안 정지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위원장 자격이 정지돼 1년 동안 지역당 관리를 할 수 없어 경선에서도 불이익을 보게 됐다.

예상보다 다소 높은 중징계 처분이다. 정청래 의원은 심판원 결정을 앞두고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형님, 살려주십시오라는 문자를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9명의 윤리심판위원으로 이뤄진 새정연 윤리심판원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징계 종류를 정하는 1차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직자격정지가 나왔고 수위를 정하는 2차 투표에서는 6:3으로 1년 처분이 나왔다. 근소한 차이로 결정된 것도 아니니 이게 당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주승용 최고의원이 사퇴할 차례다. 주승용 최고의원은 4.29재보선 패배 후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건의 발단이 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퇴의 뜻을 밝히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바 있다.

종편에서 입터는 조경태 의원(출처: 채널A)

사퇴 표명이 공갈이 아니었다면 사퇴해야 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공갈이 맞으므로 정청래를 징계할 명분이 없어진다.

쿨가이 조경태 의원도 제소해야 한다. 그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표가 친노의 수장이다라는 말도 있던데 그렇다면 (노무현) 이름만 팔아먹지 말고 정신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돼 주기를 당부 한다'라고 일갈했다. '공갈'이 최고위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이라던 새정연 선비들은 조경태 의원 제소하지 않고 뭐 하고 있냐.

그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능한 군주는 한낱 필부에 불과하다고 맹자가 말했다, 무능한 군주를 물러나게 하는 건 죄가 아니다'고 일침했다. 최고위원이 공갈 소리들었다고 피꺼솟한 새정연 선비들은 대표가 필부 소리 듣는데 콧배기도 안 보이네?

그는 또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의원 징계 관련해 읍참마속이라는 하지 않았나. 음참마속이란 목을 베는 거다'라며 정청래 의원의 중징계를 촉구했는데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이제 조경태 의원을 읍참마속 해야 한다.

조경태의 주옥같은 발언들을 보면 이 양반이 새누리당인지, 새정연 의원인지 구분이 안 간다. 종편에 출첵하며 새누리당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데 사과하는 꼬라지를 못 봤다. 부산 지역구 의원이 벼슬인가, 왜 징계를 안 하나.

새정연 선비들이 좋아하는 법대로 하자. 만일 조경태 의원을 제소하지 않으면 정청래 의원의 제소가 계파싸움 목적이었다는 말이 되므로 관련자들을 해당 행위로 출당시켜야 한다.

정청래 의원이 최고위원 감이 아니란 건 동의한다(...). 트위터부터 끊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