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을 소재로 한 자전적 만화 '짬'을 디시 인사이드 카툰갤에 연재하면서 아마츄어 작가로 데뷔한 주호민은 2010년부터 네이버 웹툰에 연재한 '신과함께'가 대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S급 작가 반열에 올랐다.
후속작 두 개가 이렇다 할 반향을 얻지 못 한 걸 봤을 때 아직까지 '신과함께'가 주호민의 주 수입원인 것 같다. 주호민이 '신과함께'로 거둔 수입을 분석해 보자. 남의 연봉 알아서 뭐하게
원고료
주호민은 신과함께의 연재 후반기, S급 작가가 되고 부터 대기업 부장급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에는 신과함께과 유료화되기 전이고 네이버 웹툰의 PPS도 생기기 전이라 원고료와 외주 수입만을 말하는 것 같다.
대기업 부장 수입도 같은 회사내에서도 부서별로 편차가 심해 정확히 얼마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대강 1억 안팎일 듯. 2010년 첫 회부터 S급 대우를 받지는 않았을 테니 월평균 수입을 500만원으로 잡으면 연재가 된 3년간 총 1억 8천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계산된다.
유료보기 수입
2013년 1월 신과함께가 유료화된 이후 2014년 1월까지 2억 3천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여기서 70프로를 주호민이 갖게 되니까 1년만에 1억 6천만 원을 번 것이다.
단행본 수입
신과함께 단행본은 2014년 5월 기준 2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책의 인세는 보통 정가의 10%니 권당 평균 정가를 10000원으로 잡으면 권당 인세는 1000원이 되며 그렇다면 총 인세는 200000 * 1000 = 2억 원이 된다.
판권료
신과함께'는 2012년 리얼라이즈픽쳐스에서 영화화와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같이 했는데, 판권료는 2천만 원 선이다 카더라. 2009년에 계약한 윤태호의 '이끼'의 영화 판권료가 3000만 원이었고 이 마저도 헐값이었음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액수다. 신과함께 영화 제작비가 150억 원이나 되는데 혹시 주호민이 러닝 개런티 계약을 한 것일까?
또한 신과함께는 일본의 격주간지 '영 간간'에서 정식 리메이크됐는데, 일본 출판사의 원고료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최소한 4천만 원의 판권료를 받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라디오 드라마,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카톡 이모티콘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건 판권료가 얼마인지 도무지 감이 안 오니 그냥 넘어가자.(...)
결론
종합해 보면 주호민은 신과함께를 3년 동안 연재해 최소 6억 원, 연평균 2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건 어디까지나 신과함께만으로 올린 수입으로 그 이후 작품으로 번 수입이나, 광고 수입, 강연료는 제외한 것이다.
주호민은 올해 나이 34살로, 이 나이에 2억 원대의 연수입을 올리는 사람은 프로선수, 연예인, 사업가를 제외하면 의사와 변호사 정도가 전부다. 엠팍 기준 상위 20프로
웹툰을 보는 사람은 수 백만 명인데 주호민처럼 고수입을 올리는 웹툰작가는 수 십 명에 불과하다는 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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