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고, 앞서 설명했듯 통일부에서 김기종을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했는데 정보기관이 통일교육위원을 사찰한다는 말인가.(...)
사찰에 대한 근거를 묻는 한겨레 기자에게 김기종이 개 풀 뜯는 소리만 한 걸 보면 과거 우리마당 습격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피해의식이 있던 것 같다. 증거가 없어 기사화하기 어렵다는 기자의 답변에 김기종은 격분해 횡설수설하며 커피숍 테이블을 엎으려 했다고 한다.
김기종의 한 지인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그가 당시 조울증 증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종은 90년대 초반 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입원한 적도 있다.
그는 우리마당 습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던 2007년 10월 19일, 김기종은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가 대통령이 돼도 해결이 안 됐다'며 분신을 시도해 전신 20%에 3도 화상을 입는다.
여러 차례 수술 끝에 그는 목숨은 건졌지만 화상 후유증으로 돌발 행동이 잦아졌고 이후 사람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생겼다. 동료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가 천덕꾸러기가 돼 시민운동가로는 드물게 독고다이로 활동했다고 한다.
과거 우리마당의 후원자였던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김기종이 피해의식이 강해 국회 공청회에서 삐딱한 질문을 하거나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종과 같이 독도로 본적을 옮긴 독도향우회 한 회원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기종이 스스로를 독립운동가에 비유하곤 했으며 시민운동에 몸을 바쳤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며 섭섭해했다고 전했다.
우희득 전 민족화합운동연합 사무국장은 SBS와 인터뷰에서 김기종이 모든 행사에서 자신이 중심이 되길 원했고 스스로를 민족의 영웅이라 불렀다고 한다. 김기종이 주로 1인 시위를 한 이유도 이 때문인듯.
2010년 7월, 김기종은 서울프레스센터 강연회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불렀다는 이유로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주한 일본 대사에게 크기 10cm, 7cm 짜리 시멘트 덩어리 2개를 투척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주한 일본 대사관 여직원의 손에 맞았다.(...)
김기종은 일본 대사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질의 응답 시간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면서 어떻게 동북아 평화와 한일 공동 번영을 얘기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하다가 마이크를 뺏기고 끌려나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시멘트 덩어리를 가져간 이유는 '독도는 이것들처럼 돌로된 섬인데 어떻게 대나무가 자랄 수 있나'라고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이 사건으로 김기종은 외국사절 폭행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아 풀려났다. 이 와중에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김기종의 항의 행동은 일본에 대한 분노를 던진 것이며 찬양을 받아 마땅하다'고 쉴드를 쳐 김기종의 잘못을 재확인시켜 줬다.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에는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 회원 3명과 대한문 앞에서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이를 제지하는 어버이연합(...) 회원 10여명에게 폭행당해 인근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이제이
과거 독재 정권에서 반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만든 게 국보법인데, 국보법 피해자들이 악질 독재자 김정일의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다는 사실이 웃프다.
2014년 2월 13일에 있던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설명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연 도중 고성을 지르며 청중 한 명의 뺨을 때렸다. 이유는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면 자신의 행사에 지장을 줄까 봐.(...) 그는 상해죄로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이 덕분에 김기종은 서울시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지정됐고 서울시의 1월 동향 보고서에도 당당히 사진을 올렸다. 쉽게 말해 서울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김기종은 이제 하다하다 자식뻘 되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팬들과 충돌한다. 2015년 1월 30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엑소 공연 행사에서 그는 팬클럽 회원들이 붙인 포스터를 문제 삼아 땡깡을 부린다.
현장에 있던 구청 공무원과도 실랑이를 벌이다 공무원을 때리고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시내버스를 가로막아 승객과도 싸움이 났다.(...) 결국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현재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그리고 대망의 2015년 3월 5일, 김기종은 민화협의 초청으로(...) 강연회에 참석해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됐다며 친한파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과도로 찌른다. 미국 대사 테러는 개막장 테러 단체 IS도 못 해낸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리퍼트 대사가 죽지 않아 여러 모로 천만 다행이다.
분신 후유증으로 망상이 심해진데다 평생을 시민운동 한답시고 환갑이 다 된 나이에 이룬 것 하나 없어 더 더욱 인정받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은 아닐까.
정리하면, 김기종은 정치병, 관심병, 망상병 환자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2007년 이후 상태가 심각해진 게 뻔히 보이는데도 이런 정신병자를 걸러내지 못 한 민화협 등 시민단체의 책임도 크다.
자신이 설립한 단체가 정치적 테러를 당하고 난지 27년 후, 스스로 정치적 테러를 가한 것은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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