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세트·고영욱 세트, 한양대 대학축제 주점 메뉴

오원춘 세트(출처: 페이스북)

한 대학축제의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 고영욱 세트라는 이름의 술안주가 판매되는 일베급 사건이 발생했다.

한양대학교 안산 분교인 에리카캠퍼스의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2015 가을 축제 중, 방범주점이라는 주점에서 곱창볶음, 무뼈닭발, 모듬튀김을 오원춘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오원춘은 2012년 있었던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20대 여성을 납치한 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머리를 때려 기절시킨 후 목졸라 살해했다.

단순한 살인범이 아니라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280조각으로 토막내 유기한 천하의 개쌍놈이다. 오원춘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성폭행 흔적 검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체를 난도질해 증거가 없을 뿐, 성폭행했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곱창볶음을 오원춘세트로 명명한 것은 피해자의 토막난 장기를 곱창볶음에 비유한 고인드립으로 오뎅탕, 통구이, 떡갈비에 못지 않은 천하의 개쌍놈 짓이다. 해당 주점은 오원춘의 검거 당시 사진을 벽에 걸어놓기까지 했다.

고영욱 세트(출처: 페이스북)

주점 주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딴 이름의 음식들을 거부감 없이 처먹고 있는 년놈들도 똑같다. 물론 오원춘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예외다(...).

메뉴에는 고영욱세트라는 것도 있었는데 고영욱은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전자발찌를 득템한 유일무이한 연예인이다.

주점 이름부터 방범주점이고 메뉴 이름을 범죄자에서 따온 걸 보면 범죄를 희화화한 컨셉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페이스북에 제보돼 외부에 처음 알려졌고 동아리연합회는 즉시 해당 주점을 철수시켰다.

방범주점을 기획한 학생들은 에리카캠퍼스의 모 동아리 회원 6명이며, 주점 이름과 컨셉을 속여서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자들이 모 커뮤니티(...)의 회원일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양대 동아리연합회는 관리 소홀에 대해 공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소식을 접한 재학생, 졸업생들은 멘붕에 빠졌고 학교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오를까 봐 포털에서 해당 사건을 검색도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