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루머를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KT 위즈의 포수 장성우와 그의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장성우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박기량 또한 다 돌려먹어서' 라는 문자를 보냈고 전 여자친구는 장성우와 결별 후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자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현재 언론에서는 장성우를 야구선수 A씨로 보도 중이다.
박기량의 소속사인 알에스 컴퍼니는 10월 11일 루머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고 1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기량은 롯데 외에도 울산 모비스 피버스,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치어리더로도 활동 중이다.
공익 목적이 아닌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문자 내용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장성우의 전 여친은 빼박 고소각이다. 문자 내용이 허위인 것으로 판명되면 허위사실 유포혐의가 추가된다. 와 씐난다
반면 장성우는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공연성, 즉 '상대방이 해당 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의 발언은 장성우가 여자친구에게 개인적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기량 측이 장성우까지 고소한 것은 옳은 판단이다.
첫째, 장성우는 고소하지 않고 전 여자친구만 고소하면 사람들이 루머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둘째,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인만큼 고소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셋째, 6년 간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사람에게 통수 날린 것에 대한 응징이다. 한 번 고소당하면 경찰서 들락날락거려야 하고 특히 프로야구 선수처럼 얼굴 팔린 사람에게는 개망신이라 장성우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다.
박기량과 장성우는 모두 롯데 자이언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6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한 말이라지만 박기량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클 것이다.
10월 10일, 4탄을 끝으로 폭로문을 휴재했던 장성우의 전 여친도 이날 저녁 사과문을 올렸다. 폭로문 연재 조기 중단
그녀는 '사귀던 선수(장성우)에 대한 충격과 속상함으로 폭로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해명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과 과장된 표현으로 인해 박기량 및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하였음을 인정하고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나 많은 폐를 끼쳐 깊이 반성한다. 피해 본 사람들을 직접 찾아 사죄를 구하겠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용서를 간절히 빕니다.
라며 사과했다.
3일 전만해도 녹취록이 있다면서 고소까지 각오하고 결사항전을 불사했던 당당함은 온데 간데 없다(...). 그녀는 폭로글에서 '인성도 안 된 사람이 야구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런 사람이 야구를 계속해야 하나요?
라며 장성우의 퇴출을 주장한 바 있다.
만일 엄한 박기량까지 끌어들이다 고소당한 것이 두려워서였다면 박기량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장성우에 대한 폭로는 계속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녀에게 입금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그녀가 쓴 폭로문이 맞춤법, 문법 모두 개판이고 감성적인 것에 비해 사과문은 변호사가 쓴 것처럼 논리 정연하고 건조하다. 하지만 그녀가 선임한 변호사일 가능성은 낮은 게, 변호사는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에 선임하기 때문이다.
당일 오전 박기량이 고소장을 제출했으니 경찰 출석 요구는 빨라도 1주일 후다. 전 여친은 아직 변호사가 없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누구의 변호사일까?
전 여친은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받더라도 벌금형 정도로 끝날 테니 남는 장사다. 그래도 장성우의 실체를 까발렸으니 공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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