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기자 강남역 사건 페북 feat 윤서인

MBC 김세의 기자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불편함을 주고 있다.

발단은 김세의 기자가 페이스북에 '미친 살인범이 저지른 범행을 남자가 여자를 죽인다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살인범이 한국인이면 한국인이 미국인을 죽인다로 몰아갈 사람들'이란 글을 남기면서부터.

정신병자가 저지른 범행을 두고 남자들 전체를 싸잡아 잠재적 살인자로 취급하는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페미 열사들은 에휴 시발. 언론인이라는 인간이 이딴 사고 방식으로사는데 대한민국 언론이 이 모양, 이꼴인 건 당연한 거였네, 당신 글을 보니 기자 개나소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엠빙신의 기자답네요, 역시 기레기 새끼들 ㅉㅉ이라며 불편함을 표시했다.

어용 노조하고 월급 받으니까 세상이 좋아보여요?, 언론인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셨으면 좋겠네요. 노조같지도 않은 노조에서 앞잡이 노릇이나 하지마시고.란 댓글들도 있었다. 김세의 기자는 애국보수 노조 <MBC 노동조합>의 위원장이다.

김세의 기자(출처: 미디어스)

MBC 기자라는 좋은 타이틀을 달고도 왜 결혼 못 하셨는지 알 만하네요라며 41세에 아직 미혼인 그의 혼삿길을 걱정하는 댓글도 보였다.

한 열사는 '저런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사람이 기자랍시고 보도하는 꼴 못 본다'면서 '내일 MBC 보도국에 전화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극한직업 콜센터

다른 열사는 '여자들이 삼일에 한 명 꼴로 남자들에게 죽어가는데 둘 사이에 어떤 권력관계(...)가 있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가 아니라 일반화하지 마라며 빼애애애액한다'며 '지속적으로 한국인이 미국인에게 죽으면 분명 인과관계가 있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정신병자에다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범죄와 연관성이 적다. 지속적으로 한국인이 미국인에게 죽다가 느닷없이 개에 물려 죽었는데 미국인을 탓하는 상황이다(...).

김세의 기자(출처: MBC)

또 다른 열사는 '여성한테 무시당해 살인을 저지른 전형적인 여혐 종특 한남(한국남자)'라며 '그걸 쉴드치는 님 정신상태가 ㅉㅉ'이라고 꾸짖었다. 즉, 모든 한국 남자는 여성들을 혐오한다.

이에 대해 김세의 기자는 '제가 페이스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글 쓴 사람을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저에게 씹치남이라며 죽여야 한다는 분도 계시다. 조용히 캡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제가 얼마나 독하고 무서운 사람인지 곧 아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페이스북 댓글들이 사라지는 기적이 발생한다(...).

근데 지가 암만 독하고 무서워 봤자 사이버 모욕죄는 보통 벌금 80만 원이고 기소유예, 선고유예 처분 받는 경우도 많다(...).

분위기를 탄 그는 "1993년 부자들에 대한 증오로 지존파의 연쇄 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살인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면서 위험한 존재라고 선동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잠재적 살인범 취급을 받아야 하나?"란 글을 올렸다.

윤서인 작가의 댓글 프사가 매우 적절하다

그러자 웹툰작가 윤서인이 님들아 이글 나만 편안해?란 댓글을 달았다가 잽싸게 지웠다. 윤서인이 또

김세의 기자가 왠일로 옳은 소리를 했지만 그는 과거 '좌파 진영에서 목숨 걸고 일베를 비판하는 이유는 인터넷에서 사실상 유일한 주류 우파 커뮤니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베 이전에는 인터넷 여론이 좌파 일색이었지만 일베가 나오면서 발언하는 우파 다수가 등장하고 윤서인(...) 작가 같은 우파 성향 작가도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윤서인 작가와는 형동생 사이다. 일베 브라더스

김세의 기자는 페북에서 '야아~ 기분좋다'란 표현을 즐겨 쓰는데 공교롭게도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는 드립이다.

일베에서는 여자들을 가축 취급하던데 우리 김세의 기자가 남혐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일베의 여혐에 대해서도 사이다 발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