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오유 성폭행 조작 사건 정리 2: 주작왕 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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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시들은 성폭행 사실 여부가 왜 중요한지, 왜 제3자가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오유인은 64녀의 댓글들을 캡쳐해 성폭행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재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는다(...). 또 다른 오유인은 부실 수사한 수사 관계자들 전원을 상대로 닥치는대로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 선언했다. 공무원 괴롭히는 진상 민원인들

그리고 1시간 뒤인 밤 11시 30분 경, 64녀의 장문의 사과문이 여성시대 비공개 게시판에 올라온다(...).

하지만 그녀는 사건 경위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언젠가는 나왔어야 할 일이 시기를 잘못 탔음에 죄송하다', '경솔했다', 자신도 사건의 피해자라는 알 수 없는 소리만 했다. 사과문을 오유를 제외한 타 사이트에 퍼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괴랄한 사과문을 본 오유인들은 실소했다. 새벽 3시, SLR클럽에서 망명온 한 스르륵 아재는 64녀의 추가 해명이 없을 경우, 그녀의 주장을 전부 사실이라 믿고 성폭행 가해자와 수사관들을 처벌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흔한 아재의 허세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64녀는 '경찰이 이용만 당한 것 같다', '커뮤니티 분쟁에 끼고 싶지 않다'는 수사관의 말도 전했는데 무한도전갤러리(이하 무갤) 회원들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해당 수사관의 징계를 촉구하는 민원을 보낸다. 그만 해 미친 놈들아

여기에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사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진술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64녀는 더욱 궁지에 몰린다. 결국 64녀는 백기투항하며 사건 경위서와 함께 정식 사과문을 올린다. 그녀는 지금까지 피해자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처음으로 성폭행 사건이 조작임을 시인한다.

그녀가 밝힌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014년 초, 피해자(이하 P)는 한 사건에 휘말렸고 사건 해결을 위해 64녀가 돕는다. 이때 자신을 법조계 종사자라 밝힌 오유인(이하 O)이 도움을 주겠다며 P에게 접근했고, 둘은 증거 수집을 위해 함께 지방으로 간다. 먼 거리라 둘은 하룻밤을 묶게 됐는데, P는 이날 밤 O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여성시대

64녀는 O가 쓴 과거 글들을 조회해 법조계 종사자가 아니란 걸 알았고, 그에게 P의 사건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O는 64녀에게 고인 드립을, P에게는 쌍욕과 자살 협박을 했으며 다른 사건을 위한 P의 진단서도 훼손했다. O의 이같은 행동 때문에 64녀는 P의 성폭행 주장도 사실로 믿게 됐다고 한다.

적어도 P, O는 실존 인물로 추정되지만 위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64녀가 처음에는 P가 성폭행 당했지만 상처받지 않았고, 커뮤니티 전쟁이 성폭행 사건보다 중요하다는 상식에 벗어난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64녀의 자작극이었을 수도 있다.

그녀는 사과문에서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인신공격하는 건 그 사람의 인격의 바닥을 드러내는 행위'라는 말을 인용하며, 성폭행 사건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이전 악플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겠지만 앞으로의 악플에 대해서는 엄중처벌할 것이라 경고했다(...).

집단 멘붕에 빠진 여시들(출처: 여성시대)

여성시대에서 제기된 주장이 또 다시 조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여시들은 멘붕에 빠졌고, 64녀는 자신이 쓴 모든 글들을 삭제하고 부털(강제탈퇴)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64녀 한 명, 그야말로 개인의 일탈이다. 하지만 여성시대가 도매급으로 욕을 먹는 건 64녀의 주장이 구라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커뮤니티간 분쟁의 도구로 성폭행 사건을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진상이 드러난 뒤에도 우리도 피해자다라며 책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반면 오유와 무도갤 회원들은 커뮤니티 분쟁 도구로 여기 저기 민원을 넣어 바쁜 경찰들의 시간을 뺏었다. 성폭행 신고는 그렇다 쳐도 재수사 요구에 수사관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민원을 넣는 건 진상 민원인 아닌가. 역시 개인적 일탈이나 민원 인증 글들이 추천과 지지를 받은 걸 보면 싸잡아 욕 먹어도 할 말 없다. 덕분에 공무원, 경찰들 일감만 늘어났다(...).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데 이렇다 큰일 나는 거 아닌지 살짝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