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베교수 1호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대학교 철학과 최우원 교수로 일베에 실명으로 똥글을 올렸다. 과거 시간 강사들이 일베에 익명으로 인증을 한 적은 있지만 정교수가 일밍아웃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드코어 애국보수 최우원 교수는 2008년에는 자유선진당, 2012년에는 군소 정당인 대한국당 후보로 국회의원으로 출마에 낙선한 바 있다. 2012년 대선에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정신 차리고 중도 사퇴했다.
그는 2015년도 1학기에 과학 철학 강의를 맡고 있는데 학기 초기에는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 졌으나 수강취소기간 이후로는 수업의 절반이 정치 평론(...)이라고 한다 수강 취소 안 되니 배째셈. 수업 내내 정치 평론을 한 적도 있었다고. 종편 유망주
한 수강생에 따르면 최우원 교수의 정치 평론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 노무현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다.
- 전자개표기 선거는 사기다.
- 한국의 언론은 모두 종북 빨갱이들이 장악했다.
조중동 시무룩 - 북한의 땅굴을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 군대도 북한의 땅굴을 보고도 모른 척 한다.
- 부산대 철학과 학생회와 교수들은 전부 종북 좌파, 빨갱이 소굴이다. 순진한 철학과 학생들에게 빨간 물을 들이고 있다.
- 실증주의는 모두 엉터리 철학이다. 현대과학기술사회는 전부 허상이다.
- 환단고기는 위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참역사다.
애국보수 + 환빠라는 신선한 조합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최우원 교수는 평소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가짜'라고 입을 털었다. 그러자 한 학생이 2002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근거를 제시해 달라며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로 인터넷을 검색해 줄 것을 요청한다.
기습을 당한 최우원 교수는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내가 굳이 찾아서 보여 줄 필요는 없다'며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더니 '그런 자료는 너희들이 알아서 찾아야 한다'며 2002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 첨부하고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내가 병신이 아니란 걸 증명하는 게 숙제다
최우원 교수는 2012년에도 전공필수 수업 과제로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는 글'을 일베, 조갑제닷컴에 실명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이 사건은 디시인사이드 부산대갤러리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고 인터넷에서 탈탈 털린 최우원 교수는 일베를 찾아가 호소문을 올린다(...). 최우원 교수의 일베 아이디는 최우원이다(...).
그는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은 10년 넘게 강의하고, 1600개의 리포트를 제출받았는데 종북 세력이 공격한다'며 항변했다. 10년 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을 인정한 셈이다(...).
최우원 교수는 '숨어서 음해하는 사악한 것들이 KBS 공개토론의 링(...)으로 올라오기를 10년 넘게 기다렸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노무현이 링에 올라오지 않았으니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였다고 덧붙이며 부산대의 대표 베충이임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그는 '반역범 김대중, 노무현과 함께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빨갱이 범죄 조직이 사회 전 분야를 장악하고 진실을 봉쇄해 경제가 추락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남로당 빨갱이 출신에 5.16 반란을 일으킨 아빠를 둔 박근혜는 웁니다.ㅠㅠ
그는 또 종북좌익을 진보라고 끈질기게 불러온 언론사기를 통쾌하게 분쇄해버린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진짜 사나이 기개가 나라를 구할 것을 저는 믿습니다.
라고 했는데 박근혜가 대필해 줬냐.
부산대 총학생회는 최우원 교수를 상대로 '직위를 악용해 학점을 볼모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했다'며 레포트를 취소하고 수강생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학교 곳곳에서 1인 시위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최우원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인정했지만 '진실을 말한 것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토론성애자
이에 대해 일베는 '부산대가 깨어 있다', '애국 교수다', '부산대 총학이 좌파, 전라도'란 반응이었지만 수업 중 정치적 신념을 강요한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어? 심지어 최우원 교수가 원래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는 베충이도 있었다(!). 물론 정치편향 수업을 한다며 전교조도 까긴 했지만 말이다(...).
최우원은 국립대인 부산대학교의 정교수이므로 철밥그릇에 연금도 빵빵하다. 여러분의 귀한 세금이 베충이 월급으로 쓰인다니, 세금낸 보람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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