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먹었다' 일베 단원고교복 인증사건 정리

출처: 일베

1월 26일, 친새누리, 친일, 혐여성, 혐전라도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단원고 교복을 입은 사람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친구 먹었다'는 제목의 사진에는 단원고 교복을 입은 사람이 일베의 손가락 마크를 한 채 오뎅을 먹고 있다. 뜬금없는 제목과 일베라는 것만 빼면(...) 별 문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오뎅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뜻하는 일베의 은어다. 일베에서는 익사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물고기밥이 됐다며 조롱하는 의미로 오뎅, 오뎅탕, 어묵탕으로 부른다.

따라서, 문제의 게시물은 세월호 희생자 중에 단원고 학생도 있으니 단원고 학생이 오뎅을 먹는 것은 친구를 먹는 셈이 된다희대의 패드립으로 풀이된다.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캡처돼 여기저기 퍼 날라졌고 언론에도 보도됐다. 단원고 교장과 416 가족협의회는 다음날 경찰에 고소했고 글쓴이는 가슴이 먹먹해졌는지 경찰에 자진출두한다.

글쓴이는 30살이나 먹은 조 모 씨로 드러났다. 신문에는 보통 만 나이로 보도되니까 우리 나이로는 31살이다.(...)

조 씨는 중고나라에서 단원고 교복을 구매해 저 짓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턱에 면도 자국이 있는데 고등학생이라면 저렇게 수염이 많이 나지 않는다.

조 씨는 경찰조사에서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모욕을 했지만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 음주운전했지만 음주운전할 의도는 없었다.

조 씨는 결국 경찰의 주목을 받아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