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보배드림 제네시스 삼단봉 폭행 사건

2014년 12월 17일, 용인-서울 고속도로(용서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을 운전하던 주인공(30세)은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는 걸 보고 소방차를 보내 주기 위해 차를 세운다. 그런데 소방차 꽁무니를 검은색 제네시스가 쫄래쫄래 따라오는 것 아닌가.

운전자라면 한 번 쯤 정체된 고속도로나 전용도로에서 긴급차량 뒤를 쫓아가는 얌체 차량들을 봤을 것이다. 갓길 운전은 도로교통법상 불법이며, 위반시 범칙금 6만원, 벌점 30점이 되겠다. 제네시스 벌점 30점 축하!

얌체운전도 모자라 제네시스가 갓길에서 깜빡이도 안 키고 진입하려 하자 주인공은 빡이 돌아 욕을 찰지게 한다.(...) 하지만 겨울이라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한 혼잣말이므로 제네시스 운전자는 못 들었다. 주인공은 소방차만 보내 주고 제네시스 얌탱이는 비켜 주지 않는다.

제네시스는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가 진입한 뒤 주인공 차량 옆으로 차를 붙여 창문을 열고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왜 안 비켰냐고 따진다.

주인공은 존대말로 사고 차량인지를 물었고, 방향지시등을 키지 않고 진입해서 비키지 않았다고 정중하게 설명했다. 제네시스 운전자는 반말을 찍찍한 걸로 모자라 이제는 쌍욕을 하기 시작한다. 멘탈보소

주인공도 열이 받아 제네시스에게 '씹새끼야'라고 응수했고(...), 제네시스 운전자는 부들부들 거리며 주인공 차를 가로막은 후, 차 안에서 삼단봉을 꺼내들고 걸어 온다.

삼단봉(출처: 유일기기)

삼단봉이 뭐냐면 3단으로 접혀지는 휴대용 곤봉으로 경찰관, 경비업체 경비원들이 주로 쓰며 요즘은 일반인들도 호신용으로 구입한다. 따라서, 3단봉 소지는 불법이 아니다.

빽바지가 돋보이는 제네시스 운전자는 3단봉으로 다짜고짜 주인공 차량의 앞유리를 가격한다. 그리고 '내려', '내리라고 씨발놈아', '죽고 싶냐?', '죽을래, 씨발새끼야', '죽을래 개새끼야'라고 외치며 앞유리와 보닛을 미친 듯이 내리쳤다.

주인공은 침착하게 문을 잠그고(겨울이니까 창문은 이미 닫았겠고)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에게 신고하는 도중에도 빽바지는 쿨하게 차를 구석구석 부순다.

빽바지가 도망가자 주인공은 경찰과 통화하면서 빽바지를 쫓는다. 차가 막히자 빽바지는 분이 안 풀린 듯 다시 차에서 내려 쌍욕을 퍼부으며 3단봉으로 주인공의 차를 마저 부순다. 그리고는 유유히 도주.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하지만 블랙박스에 제네시스의 번호가 이미 찍혔음ㅋ 빽바지 망해쓰요.

주인공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회원으로, 빽바지의 화려한 검무가 담긴 이 블랙박스 영상을 '가진자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최소한 재물손괴죄에 해당하고 합의를 볼 경우 보통 기소유예 처분에 벌금은 200만 원 정도다. 물론 합의금은 천만 단위겠지만.

게다가 이건 단순히 기물파손이 아니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이므로 형사 사건이다. 빽바지가 학교에서 콩밥을 먹건, 경찰서에서 데꿀멍을 하건 어느 쪽이건 해피엔딩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빽바지도 보배드림 회원이었다.(...) 보배드림은 도대체 뭐 하는 동네냐.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쫄린 빽바지는 보배드림에 먹먹문사과문을 올린다. 훈훈한 보배드림 강제 정모

세상에 또라이들 많다. 블랙박스를 달아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