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에서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장훈은 5월 20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 무대에 오르자마자 느닷없이 당일 경찰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들이랑.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씨X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경찰들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해서, 저는 오죽하면 공인이 욕을 하겠느냐고 싸웠는데.
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김장훈은 경찰들이 다 찍었어요. 저도 찍었고요. 재미있는 상황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거에요. 저는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습니다.
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 상황에서 노래를 못 해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고, 딱 풀고, 나중에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길 바라고.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라며 횡설수설했다. 술 한 잔 걸쳤냐
하지만 분이 안 풀린듯 아, 씨X 진짜. 아, 진짜 개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하니깐 싸~하죠? 저 원래 이렇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근데 지금 김장훈 콘서트가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하는 중이다.
기부천사는 일단 첫 곡으로 <사노라면>을 부를 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고, 아주 피맺힌 <사노라면> 가 보겠습니다.
라며 첫 곡을 불렀다.
그는 한 맺힌 <사노라면>을 마친 후 노래 한 곡 하니까 확 풀어졌어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라면서 노무현 대통령께 죄송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인데 문 앞에서 깽판을 쳐서 죄송하고
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곡을 부른 뒤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두드러기가 있다'면서 '주최 측이 자리를 마련하지 않아 차를 이상한 곳에 댔기 때문에 빼는 게 맞다. 저는 숨는 성격이 아니다. 경찰이 차를 빼라고 소리를 질러 차에서 내려 알았다, 빼겠다고 말했는데 계속 소리를 지르자 그 동안 제가 맺혀 있던 것 때문에 제가 약간 갔다(...).'며 재차 해명했다.
이어 '욕을 하면 지는 거지만 저는 답답한 상황에서 못 참아 욕을 했다. 어떤 젊은 친구가 상황을 찍길래 협박질하냐며 저도 같이 찍었다'면서 제가 좀 삐뚤어졌죠? 근데 그럴 만도 하잖아요? (영상) 올리라고. 니들 잘못했고. 나도 그렇고.
라고 흥분했다.
김장훈은 '저는 절대 대중과 싸우지 않는다. 경찰도 똑같아야 한다. 제복, 완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니까 집회도 아니고 경찰이 부드럽게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그는 '제가 해양경찰 홍보대사다, 니미'라면서 '지방 가면 경찰들 사진 다 찍어줬음에도, 왜 오늘같이 좋은 날 거기서 그런 식으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던 중 '나 이런 사람이야, 썅'이라고 절규했다.
김장훈은 그날 새벽,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주차 시비 사건을 다시 한 번 복기했다(...).
더 늦기 전에 병원에 가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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