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2차 성폭행, 유흥업소 화장실 두번째 피소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업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던 박유천이 고소가 취하된 지 이틀도 안 돼 또 다시 피소됐다. 박유천이 또

2016년 6월 16일, 20대 초반 A양은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했다.

A양에 따르면 2015년 12월 17일, 그녀가 일하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 박유천이 손님으로 왔다고 한다. 그녀는 당시 대학을 휴학하고 룸녀로 일하는 중이었다.

참고로 A양이 서빙하는 일반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룸살롱에서 서빙은 남자 웨이터가 하고 술을 따르는 것은 룸녀가 한다.

A양은 마담 언니의 지시로 박유천을 접대했는데 약 30분 후, 그가 '잘 안 들리니 화장실에서 얘기하자'고 제안해 룸 안에 딸린 화장실로 따라갔다고 한다. 냄새를 보는 청년

하지만 화장실에서 박유천은 그녀의 치마 안으로 손을 넣었다고 한다. 해당 업소는 텐카페로 추정되는데 텐카페에서는 성추행 수준의 신체접촉이 허용된다.

A양(출처: YTN)

A양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건 아닌 것 같으니 나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유천이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아 못 나가게 했고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직후 지인에게 '박유천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 신고할 것'이라는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이어 새벽 3시 30분쯤 다산콜센터를 통해 112에 신고했고 새벽 4시 40분쯤 서울 역삼지구대에서 전화를 걸어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할 것을 조언했지만 A양은 업소명도, 박유천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신고를 취소했다. 경찰은 강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A양은 자신의 지인에게 '진짜 신고하려다가 용기가 없어서 신고 못 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A양은 '경찰이 오니까 무서웠고(...) 톱스타를 상대로 법적 공방을 펴는 게 두려웠다'고 해명했다. 즉,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무서워서 신고를 취소했다.

업소녀와 성관계한 사실이 밝혀지면 연예인 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무조건 A양이 이기는 싸움이었는데도 법적 공방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박유천 검거 강남구청 출근 장면(출처: SBS)

하지만 1차 성폭행 고소녀와 달리 A양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경찰에 신고했다. 꽃뱀들은 성관계 후 경찰에 신고할 것을 협박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지 바로 신고하지 않는다. A양이 최소한 꽃뱀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A양은 '성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지고 생계수단까지 잃게 될 것 같아 고소를 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신고를 꺼리지만 A양은 생계가 더 우선이었을 것 같다. 텐카페 업소녀는 억대 수입을 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A양은 사건 당일 오후 심리상담센터에서 1시간 동안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러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다. 텐카페에는 웨이터 뿐만 아니라 건달들도 상주하기 때문에 룸녀를 성폭행하다가는 처맞고 거액의 피해보상까지 해 줘야 한다.

주목할 부분은 A양이 사건 직후 '성폭행 당했다'가 아니라 '성폭행 당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이다. 따라서, 박유천의 강요로 성관계를 맺었다가 나중에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룸살롱으로 들어가는 박유천.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그래서 더 무섭다(출처: 디스패치)

텐카페는 원칙적으로 2차(성매매)를 금지하지만 상호 합의하에 공공연히 이뤄지며 특히 에이스들은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2차는 룸녀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A양의 동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 맞다. 단,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은 점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6개월이나 지나 고소를 하게 된 걸까. A양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뒤늦게 용기를 냈다'고 밝힌 반면 1차 고소녀가 합의금으로 5억 원을 받았다는 소문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A양은 '절대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며 대질조사에도 응할 것'이라 일축했다.

CCTV도 다 지워졌겠고 속옷도 빨았겠지만 성폭행 사건은 정황과 피해자 진술로만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 돈을 걸라면 A양에게 걸겠다.

박유천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근데 혐의가 인정되면 은퇴하기 싫어도 은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