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도핑 검사(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2014년 아시아게임 직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박태환의 소변에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2015년 1월 26일,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이 같은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2014년 7월경, 박태환이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클리닉에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는데 이 때 주사를 맞은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팀GMP는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했는데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
고 주장했다.
이 금지약물이란 바로 인공 테스토스테론을 말한다. 테스토스테론이란 불알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성욕을 높이고(...) 뼈와 근육 발달을 돕는다. 남자들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데 나이가 들면 힘이 약해지고 정력이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발기부전(...), 불임이 생기므로 인공 테스토스테론을 투약하는데 주로 갱년기 남성이나,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안 되는 고환암 환자가 그 대상이다.
하지만 지구력 향상과 근육 발달을 목적으로 운동선수들도 많이 쓰는데 불법이기 때문에 체육계에서 엄격히 금지한다. 그 효과가 어느 정도냐면 여자들도 인공 테스토스테론을 빨면 남자같은 근육이 만들어 진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며 해당 병원을 고소했다.
문제의 병원은 스포츠 클리닉이 아니라 노화방지 클리닉이지만 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 박태환에게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해 왔다.
박태환은 이 병원에서 10회 이상 치료를 받은 걸로 알려졌으며, 2013년 12월, 2014년 7월 두 차례 주사를 맞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한두 번 투약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 이상 투약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태환이 투약한 것은 독일 제약사 바이엘에서 나온 네비도란 제품으로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병원 원장은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 줄은 몰랐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는데, 원장은 내분비내과 근무 경력이 있는 재활의학 전문의로 스테로이드가 금지약물인 걸 모르는 최초의 의사가 됐다.(...)
네비도 사용설명서의 주의사항 첫 줄에 이 약을 사용함으로써 도핑 시험에서 양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써 있는데, 원장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사가 설명서도 안 읽고 주사를 쳐박은 것이다.
병원 원장 측은 또 박태환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져 주사했다고 밝혔지만 네비도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이기 때문에 주로 비뇨기과에서 처방한다. 테스토스테론이 무슨 컨디션 안 좋을 때 맞는 포도당 주사가 아니다. 박태환이 2013년에 25살이었는데, 불알이 없다면 모를까(...) 그 나이에 테스토스테론을 맞을 일이 없다.
국제수영연맹은 도핑 테스트 적발 사실을 2014년 10월 말에 박태환에게 통보했다. 도핑 검사 결과가 지금에야 언론에 알려진 이유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가 다른 사건을 묻으려고 지금 터트렸다는 주장도 있었고 정치병 환자, 박태환이 2014년 연말에 계약 종료되는 광고가 있어 계약이 끝날 때까지 도핑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도 있었다. 존문가
그러나 진짜 이유는 도핑에 대한 최종 판정은 청문회가 끝난 후 내려지므로 국제수영연맹이 2월말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럼 청문회를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공개해 버렸을까?
박태환의 소속사가 막장이기 때문이다. 소속사인 팀GMP는 박태환을 위해 설립한 매니지먼트사로 박태환의 가족회사다. 대표는 박태환의 아버지, 운영은 총괄팀장인 박태환 매형, 홍보와 마케팅는 박태환 누나가 하니 전문성이 떨어진다.
이종하 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청문회 전에는 절대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 미리 공개를 하면 불리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청문회 대응할 생각은 않고 한가하게 병원을 고소할 준비만 했다.(...)
박태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야 할 전담팀은 언론을 통해 박태환의 도핑 사실을 알았다.(...) 전담팀 누구도 박태환의 정확한 일정을 알지 못했고, 주사 맞은 것도 몰랐다. 선수가 약 하나를 먹더라도 해당 협회와 대한체육회에 자문을 구하는 IB 월드와이드와는 대조적이다.
청문회가 있기도 전에 병원을 고소하고 동네방네 떠들어 소속사가 박태환의 금지약물 복용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박태환의 소명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박태환측이 이미지라도 살리기 위해 언플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하고 있었냐며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자신의 강력한 요구로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태릉선수촌이 아닌 촌외 훈련을 해 왔고 그럴 경우 대한수영연맹의 관리 밖에 놓여 도핑에 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은 금지약물 사용시, 금지약물인지 알았건 몰랐건 선수 본인에게 가장 큰 책임을 묻는다. 더군다나 박태환이 투약한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에서 규정한 금지약물 1호다.
도핑 검사 이후의 기록은 모두 무효 처리되므로 박태환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모두 박탈된다.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투약은 적발시 최대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는다. 따라서 28~29살 정도에 복귀가 가능한데 선수 생명이 짧은 수영계에서는 환갑의 나이라 은퇴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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