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농구 감독 '불법도박·승부조작 의혹' 누구?

프로농구 승부 조작 자료화면(출처: SBS 8뉴스)

현직 KBL 프로농구팀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후했다. 이 감독은 자신이 돈을 건 경기에서 승부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A감독의 지시를 받고 사설토토(불법 스포츠 토토)에 베팅한 2명을 긴급체포해 구속하고 A감독에게 베팅 자금을 구해 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5년 2월부터 3월까지 수억 원 상당의 금액을 A감독 팀 경기의 패배에 베팅해 수익금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사설토토 업자는 A감독이 2015년 2월 소속 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사설토토에 3억 원을 걸고 승부를 조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3, 4 쿼터에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고 10점 차 이상으로 패배했는데 당시 배당률이 2배에 가까웠다고 한다.

한 사채업자는 경기 이틀 전 베팅 자금으로 3억 원을 A감독의 차명계좌에 입금해 줬다고 진술했고, 경찰이 A감독 명의의 차명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현재 갚았다고.

경찰은 A감독과 다른 사설토토 업자들의 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감독은 기자들 뿐만 아니라 구단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사건 보도 후 A감독이 누구냐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경향신문이 해당 감독을 ㄱ감독으로 표기해 일부 열사들은 김영만 감독, 김진 감독을 지목했는데(...) ㄱ은 성이 아니라 A, B 같은 거다.

전창진 감독(출처: 아시아경제)

최초 보도한 SBS 뉴스에는 자료 화면으로 2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있었던 서울 SK 나이츠 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가 나온다. 경기 영상이 보도와 상관이 없다면 이를 명시해야 하는데 그같은 문구가 없는 걸로 봐 A감독의 경기로 추측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경은 SK 감독을 지목했으나, 그는 엑스포츠뉴스와 바로 전화 연락이 됐고 직접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KT가 34 대 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에 역전돼 SK가 15점 차로 승리했다. A감독은 져주기 시합 의혹을 받고 있는데 SK가 당일 승리했으므로 A감독이 문경은 감독이란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건 당시 KT 감독이던 전창진 감독이다(...). 실제로 이 경기 후반에 KT는 비주전급 선수들을 여럿 투입했다.

KT의 연고지가 부산인데 수사를 서울 경찰이 하니까 전창진 감독은 A감독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사건이 서울중부경찰서에 배정됐을 뿐 농구팀의 연고와는 상관 없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월 말로 KT와 계약 기간이 끝났고 안양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 전창진 감독은 워낙 어이없는 작전으로 전토토(...)란 별명이 붙었는데 제2의 강동희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