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격투선수 송가연이 소속사인 수박E&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계약분쟁에 휘말렸다.
송가연 측은 수박E&M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소속사가 운동 선수에게 필요한 교육을 전혀 하지 않고 룸메이트 제주도 촬영을 강요했으며 정산(수익배분)을 2월 이상 지체하고 정산내역을 알려주지 않는 등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이 수박E&M과 맺은 계약 기간은 7년이지만 계약기간이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동 연장은 불공정 계약이다. 송가연의 출연료는 편 당 30~80만 원이었으나 최근 들어 100만 원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수박E&M은 송가연이 이미 2000만 원 정도를 정산 받았고, 압구정짐에서 코치 임금으로 약 800만 원을 지급받았다고 반박했다. 송가연이 활동한 기간이 1년 반 정도니 전부 합쳐 월 155만 원이다(...).
연예인들은 데뷔 전에는 소속사 부담으로 무료로 숙식하고 교육받기 때문에 데뷔한 뒤에도 소속사가 어느 정도 투자비를 회수할 때까지 정산을 받지 못 한다. 또한 연예인 한 명에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여러 명이 투입되기 때문에 상당한 운영비가 소요된다. 일례로 유명 걸그룹인 AOA도 아직까지 정산을 못 받고 있다.
따라서, 연예인들은 데뷔하기 까지 투자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무조건 열정폐이, 소속사 갑질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지만 송가연은 방송인이라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 않아 가수와 같은 잣대를 대는 것은 무리다.
더군다나 수박E&M은 송가연 차량 리스료, 전담 매니저, 실장, 홍보담당 직원 2명의 급여로 지금까지 수 억 원이 소요됐다고 주장한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S급 개그맨인 박명수도 매니저가 달랑 한 명인데 송가연이 뭐라고 4명이서 관리하나?
수박E&M에 따르면 송가연을 통해 올린 매출이 수 천만 원 수준이다. 그렇다면 매니저 수입이 송가연 수입 보다 많다는 소리인데 송가연 하나에 숟가락을 몇 놈이나 올렸다는 말인가.
수박E&M은 룸메이트의 제주도 촬영에 대해 제작진의 뜻이지 자신들이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건 수박E&M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게 케이블에서만 놀던 송가연이 룸메이트로 지상파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송가연 고향이 마침 제주도니 데려 가고 싶었을 것이고 송가연이 싫더라도 소속사는 보낼 수 밖에 없다. 이건 송가연 측이 꼬투리 잡는 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선수 교육을 소홀히 했다는 송가연 측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부족한 게 송가연은 박봉이지만 코치로 급여를 받았다. 게다가 방송 출연료가 격투 시합 대전료보다 월등히 많은데 방송 출연이 우선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수박E&M은 또 송가연이 자주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자신들이 주관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건 송가연이 뜨고 나서 소속사에서 마구 굴려 이에 대해 반발한 것일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영세 소속사에서 신인 연예인이 뜨면 흔히 볼 수 있는 계약 분쟁이다. 소속사는 다른 수입원이 거의 없으니 연예인의 수입 대부분을 회사 운영비로 써서 해당 연예인에게는 정산을 거의 못 해 준다.
소속사는 우리가 너한테 투자한 돈이 얼만데, 연예인은 뺑이는 내가 치는데 돈은 니들이 가져가세요?라는 생각을 하게 돼 갈등이 커지게 된다. 이 때쯤 다른 소속사들이 부모나 코디 등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내세워 해당 연예인을 살살 꼬시기 시작하면서 계약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송가연이 아직 22살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법무법인을 끼고 내용증명까지 보낼 생각을 했겠나. 다른 소속사가 뒤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보통 이런 분쟁은 일방적인 잘못이라기 보다는 남녀 관계처럼 양쪽 모두 책임이 있기 마련이라 빠지는 게 좋다.
그러나 수박E&M이 천하의 개쌍놈 짓을 하는 바람에 빠질 수가 없게 됐다. 수박E&M은 19살부터 소속 팀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비정상적인 관계건 정상적인 관계건 계약 분쟁과 도대체 뭔 상관인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까 봐 졸렬하게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표현으로 송가연을 매장시키려는 것 아닌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JYP가 박재범 계약 해지했을 때 썼던 수법이다. 헤어진 여자 친구의 누드 사진 유포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수박E&M은 선을 넘었고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얼마나 막장인지 짐작이 간다.
격투 선수 서두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네들이 말하는 그 비지니스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야 어찌되건 말건
이란 글을 남겨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또 어른들 때문에 힘들어진 인생인데 나만 편할 수는 없지. 손으로 하늘 안 가려집니다라고 덧붙였는데 수박E&M의 착취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수박E&M은 '송가연 선수와 수박E&M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밝혔는데, 소중한 동반자의 사생활을 까 버리나(...). 수박 E&M은 보도자료 마지막에서 '본사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를 돌아보고 수정해나가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어린애의 사생활 치졸하게 깐 것이 잘못한 점이니까 수정할 필요 없고 깔끔하게 문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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