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먹이로 준 햄스터와 친구가 된 뱀

도쿄 동물원에서 키우는 뱀이 평소에 먹이로 먹던 냉동 쥐를 갑자기 안 먹기 시작했다. 가을을 타나 입맛을 되찾게 하기 위해 사육사는 살아 있는 쥐를 줘 보기로 하고 인근 애완동물 가게에 산 쥐를 사러 갔지만 마침 재고가 없어 대신 햄스터를 한 마리 사왔다.

문제는 뱀에게 햄스터를 줬더니 먹을 생각을 안 하고, 오히려 햄스터가 뱀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뱀의 몸길이는 1미터 20센치로 햄스터는 그야 말로 한 끼 식사감. 식사로 준 햄스터가 뱀과 노가리나 까면서 놀고 있으니 동물원도 굳이 햄스터를 꺼내지 않고 우리에서 같이 살게 했다.(...)

햄스터와 뱀은 천적 관계이며 둘 다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다. 특히 햄스터는 여러 마리를 같이 키우면 싸우다 죽는 경우도 있어 뱀과 동거한다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는 상황이다. 둘 다 이상한 놈들

동물원은 햄스터에게 '고항'(식사를 뜻하는 일본어)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