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강남역 추모 메갈, 여중생 폭행 논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5월 22일, 추모공간이 마련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한 여학생이 복면을 쓴 채 '남혐, 여혐 싫어요!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서로 비난하는 건 옳지 않아요. 우리 모두 사랑입니다'란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모객들과 시비가 붙었고 '네, 내 인성 드러워요. 아줌마보다 훨씬 깨끗하지만'이라고 쏘아 붙인다. 이어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지나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자 그녀는 '(안 들림) 미친새끼야'라고 흥분했다.

선글라스녀가 뒤돌아 보며 기분 나쁜 표정으로 대꾸하니 갈색머리 여성이 여학생을 제지한다. 주위에서 '썅년아', '어쩌라고 시발년아'라는 욕설이 쏟아졌고 여학생은 '날 때려! 날 죽여! 날 죽이라고, 이 년들아'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갈색머리녀가 강제로 여학생의 복면을 벗기고 옷을 잡아 당기는데 폭행죄에 해당한다. 여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갈색머리녀에게 '틀린 말이야?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뭘 잘못 했냐고?'라고 따지자 아저씨들이 둘을 떼어놨다.

잠시 후, 여학생은 안경을 낀 여성과 언쟁이 붙었다. 여학생이 뭔가를 소리치자 안경녀는 여학생이 들고 있던 노트를 빼앗아 얼굴에 집어 던진다.

여학생이 '나 미쳤어'라고 소리치자 안경녀는 '미쳤으면 꺼지라고. 여기서 뭐 하는 거냐고'라며 머리채를 잡아 당긴 뒤 다른 손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캬~ 여성은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며 지 보다 약한 여학생은 패는 것 보소.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안경녀(출처: 채널A)

여학생의 친구가 '가라고, 개새끼들아, 좀. 꺼져'라고 소리치자 여학생은 울먹이며 '그만 해. 저 사람들은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어'라고 말렸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아니, 얘가 뭘 몰라서 그래'라며 진정시켰다.

그러자 한 여성이 '왜 그렇게 당당하신데 울고 계세요?'라고 일침했다. 즉, 당당하다면 폭행을 당해도 울지 않아야 한다. 베충이들에게 울면서 따지던 추모 열사들도 구린데가 있는 건가.

소란은 아저씨들이 여학생 일행을 일베충들이 시위하는 쪽으로 데려가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꼴페미 커뮤니티 워마드에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워마드는 메갈 강경파들이 탈퇴해서 만든 다음카페다.

해당 여학생이 중학생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증거는 없다. 체구가 작긴 하지만 중학생 보다는 나이가 들어 보이고 주위 사람들도 여학생에게 존대를 하고 있다.

여학생이 먼저 도발했다는 주장 역시, 여학생이 욕설을 하는 친구를 말리고 추모 시민들의 수의 훨씬 많았음에도 도발하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은 걸 보면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추모 시민들이 일베 회원들을 도발한 사례가 훨씬 많다.

일게이들과 1인 시위 중인 여학생(원 안)과 친구(출처: 일베)

그런데, 여학생 일행이 일게이들과 비슷한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걸 보면 일베와 연관이 됐을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폭행 장면을 촬영한 일게이는 '혐오하지 말자는 여성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메갈, 이를 막는 일베라고 다른 커뮤니티에 퍼트려 달라'면서 시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론을 움직이자는 글을 일베에 올렸다.

하지만 설사 여학생이 일베의 사주를 받아 시위에 참여한 것이라 해도 폭행은 범죄다.

또한 폭력 대상이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졸렬하다. 만일 남학생이었도 때렸을까? 체구도 작고 여자라 만만해서 때린 것 아닌가.

베충이들조차 쌍욕과 성적모욕을 당하면서도 폭력을 쓰지 않았는데 베충이만도 못 한 것이다(...).

일베가 추모현장에서 1인시위하는 건 주제파악 못 하는 거지만 메갈의 실체를 까발린 공로만큼은 인정한다. 내가 베충이 편을 들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