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추모집회 메갈 X 일베, 재기해·소추소심 성희롱 동영상

강남역 살인 사건 피해자 추모집회에서 메갈 회원들이 일베 회원들을 집단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5월 21일, 남혐 커뮤니티인 워마드는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개최했다.

워마드는 남혐 커뮤니티 메갈리아 회원들이 게이 비하 금지 방침에 반발해 설립한 다음카페다. 메갈이 게이들에 우호적이어서가 아니라 LGBT(성소수자) 커뮤니티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갈이 여성단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워마드는 그런 거 없다(...). 메갈이 알 카에다라면 워마드는 IS다. 참고로 워마드 운영자의 닉네임은 느개비후장(느그 애비 후장)이다(...).

메갈, 워마드 모두 뿌리가 같은 범메갈(...)이기 때문에 편의상 메갈로 지칭하겠다.

'남자 메갈' 일베도 이에 질세라 맞불 집회를 가졌다. 일베 열사들은 두세 명씩 팀을 이뤄 아래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 피해자를 추모합시다. 혐오를 조장하지 맙시다. 안전한 대한민국! 남녀 함께 만들어가요.
  • 혐오는 이 사태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없습니다. 피해자 분을 위해서라도 혐오를 멈춰 주세요.
  • 남자, 여자 편 가르기 그만 했으면. 친하게 지내요.

그러자 메갈 열사들이 야지를 놓기 시작한다. 일베 열사들에게 '사귀어라(...)'고 외치고 이들의 손팻말에 '나는 일베충이다'란 쪽지를 붙였다.

위 영상은 메갈 열사들이 '숨쉴한'을 외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한국 남자는 숨쉴 때마다 한 번씩 패야 한다'는 뜻의 메갈 용어다. 삼일한(여자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의 남자 버전이다(...).

일베에서 삼일한을 주장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자업자득. 그런데, 누군가 '재기해라'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오더니 '재기해'를 연호한다. '재기해'가 무슨 뜻이냐고?

2013년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사망한 사건을 빗대 메갈에서는 재기하다가 '죽다'란 뜻으로쓰인다. 따라서 '재기해'는 '죽어라' 또는 '자살해라'란 의미다.

일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자살을 조롱하는 의미로 '운지하다'를 '죽다'의 뜻으로 쓰듯 명백한 고인드립이다.

실명으로 시위에 참석한 일게이 최창민 씨에게 '창민아, 팬티 내리자!'라는 성희롱 발언을 한 메갈 열사도 있었다. 다른 열사는 '시발. 좆까고 저리가라, 개새끼들아'라며 불편함 심기를 내비쳤다.

위 영상에서 일베 열사가 대화를 시도하자 메갈 열사는 자지오패스(소시오패스 남성)라고 꾸짖었고 이어 소추소심을 연호하는데 '고추가 작으면 소심하다'란 의미의 메갈 용어다.

다른 메갈 열사는 '아, 뭐래? 고추 작아서 안 들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명백한 성적 모욕 행위로 앞으로 메충이들이 성적 모욕, 성희롱 당했다고 빼애애애액하면 쿨하게 무시하자.

하지만 메갈 열사들은 사진 찍는 것에 거칠게 항의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집회 현장에서 사진 촬영은 합법적 행위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모욕에 대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는 필수다.

추모현장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일게이들에게 성적 모욕까지했다는 것은 집회 목적이 추모가 아닌 남혐이라는 방증이다.

근데 일게이들이 '혐오를 조장하지 말자'는 건 북괴 빨갱이들이 한반도 평화를 외치는 것만큼이나 몰상식하긴 하다(...). 맞는 말이지만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일베 니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는 거다.

정리하면 남혐충과 여혐충들이 추모를 핑계로 오프에서 키배를 뜬 사건으로 우리들은 팝콘이나 먹으면 되겠다.

기왕 일베와 메갈이 어렵게 한 자리에 만났는데 집단 미팅을 제안한다. 잘 되서 결혼하면 출산율도 올라가고 좋지 않나. 칼부림 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