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급아파트 주민회장 '관리소장은 종놈' 갑질

출처: SBS

2016년 3월경,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인 <반포자이>는 지하주차장의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시공업체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시공 업체는 입주자 대표회장(이하 주민회장) 주도로 아파트 주민회가 선정했다.

아파트 주민회는 공사를 강행했으나 관리소장이 절차상 계약서를 보여 줘야 한다며 계약서를 요구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민회장 할배는 '월급 받는 놈들이 주인이 시키는데 가타부타! 정당한 계약을 해주고 했는데 왜!'라고 격분했다.

이어 '야, 네가 뭐야? 네가 뭐야, 이 새끼야!'라며 '종놈 아니야, 네가! 종놈이 내가 시키는데!'라고 꾸짖었다. 누가 보면 주민회장이 아니라 대기업 회장인 줄 알겠다(...).

관리소장이 '지금이 조선시대입니까?'라고 항의하자 주민회장은 '종놈이, 월급 받는 놈이, 이 새끼야!'라고 일침했다. 캬~ 대감마님 납시었네. 반포자이 사는 게 벼슬이냐?

출처: SBS

관리소장이 '그럼 당신은 뭡니까?'고 묻자 주민회장은 '나는 주인이야! 너희 놈들은 월급을 받는 놈들이야, 알았어? 건방진 새끼들. 주인이 시키는 것만 하면 돼!'라고 일갈했다. 지가 반포자이 건물주야? 꼴랑 관리비만 내는 주제에 뭔 놈의 주인이여.

이후 주민회장은 관리소장에게 두 달째 월급을 주지 않고 있다. 주인이 왜 종놈에게 월급을 주지 않지?

이에 대해 주민회장은 주민회의가 결정한 공사를 관리소장이 막아서자 홧김에 폭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홧김이고 나발이고 폭언은 모욕죄니까 주인님 곧 고소미 자실 듯.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또, '주민회장이 야근 수당 없이 3~5시간씩 야근을 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주민회장은 정당한 업무지시였다고 반박했다.

주민회장은 '관리 업체를 계약이 끝나는 내년에 입찰을 통해 바꾸겠다는 공약을 걸었더니 관리 업체 측에서 중도 하차시키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래서 종놈이라고 씨부리셨쎄요?

'미개하다'는 '사회가 발전되지 않고 문화 수준이 낮은 상태'를 말하는데 조선시대 마인드를 가진 주민회장은 미개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