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사태 정리 4: 레진 작가 데명 메갈 쉴드 '핵멍충, 똥멍충'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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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에서 <데명의 그림일기>를 연재하는 데명 작가도 넥슨 보이콧에 동참하며 김자연 성우를 지지했다.

그녀는 '씨발, 똥같은 새끼들. 알지도 못 하면서 지랄거리냐. 무식하게 존나'라면서 '시발ㅋㅋㅋㅋㅋ 잘못된 상황이니까 이건 잘못된 거야!라고 말하는데 빼애애액거리는 건 미친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아, 진짜 핵멍충 니들 왜 사냐. 어휴ㅉㅉ'라고 일침했다.

이어 '티셔츠 입은 걸로 부들부들거리는 거 보면 진짜 한심하다. 메갈 = 페미니즘도 존나 핵멍충, 똥멍충하고ㅋㅋㅋㅋㅋ 어이쿠~ 멘탈이 개복치보다 못 하고 쿠크다스보다 파스슥거리시네요'라고 비꼬았다.

개복치는 '쉽게 죽는다'는 도시전설에 유래해 '멘탈이 약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고 쿠크다스는 쉽게 부서지는 과자다.

데명 작가는 '나는 페미니즘을 책과 경험으로 배우고 메갈은 안 하는데 메퇘지! 빼애액! 꿀꿀! 거리는 거 시발 웃겨 뒤지겠네.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멍청하냐'고 꾸짖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메갈의 게시글을 리트윗한 바 있다.

데명의 그림일기(출처: 레진코믹스)

그녀는 '성차별주의자들은 절 블락하세요. 저는 앞으로도 페미니즘에 대해서 말할 거고 이에 대한 만화를 계속 그릴 겁니다. 나도 당신같은 사람들이 내 만화 안 보고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그럼 하지마 콰아아아

<데명의 그림일기>는 꼴페미들이 좋아하고 함께 연재 중인 성인웹툰 <플라워 밀크>는 BL(여성향 게이 만화)이라 아쉬울 건 없을 듯. 그녀는 '친구들과 입으려 구입했다'며 메갈 셔츠 3장을 인증했다.

레진에서 <자해클럽>을 연재 중인 소망 작가도 '(티셔츠 판매는) 페북의 여성혐오 게시글을 줄이기 위한 후원 프로젝트였고 이를 지지합니다.'라는 트윗을 날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완전 오해하고 계십니다.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악플로 고소당한 메갈 회원들의 지원에 쓰입니다.'라고 지적했으나 그녀는 '역시 지지합니다. 여성의 인권을 위한 티셔츠 하나 입었다고 교체하는 회사는 잘못 됐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자해클럽(출처: 레진코믹스)

이어 '일부 사이트에서 정말로 남혐이 존재한다고 쳐요. 근데 그게 무슨 영향이 있죠? 여혐으로 가득한 이 사회에서?'라고 반문했다. 즉, 남혐은 가정이지만 여혐은 팩트다.

메갈/워마드 뿐만 아니라 여성시대, 쭉빵카페, 대피소닷컴, 일워 등 주요 여초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남혐 글은 미러링이었던 것이다.

다른 이용자가 '메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아셔야 할 듯 하네요'라고 하자 소망 작가는 '정말 궁금한데, 대체 님이 누군데 날 뭘로 알고 메오후 아무렇지 않게 멸시하고 뭘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시는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럼 메갈이 뭐하는 동네인지를 알고도 쉴드친 건가.

그녀는 '여혐은 현실에 기반하고 있지만 남혐은 환상에 기반한다', '수많은 여성들이 남자에게 맞고 염산테러를 당할 동안 당신은 어디 있었나? 수많은 여성들이 몰카 찍히고 강간당하고 그걸 돌려보는 사이트가 회원 백만 명을 찍을 동안 당신은 어디 있었나?'란 알 수 없는 글을 리트윗했다.

즉, 여자가 남자를 비하하는 것은 환상일 뿐이지만 남자가 여자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는 여혐범죄며 남자들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

드래곤시터(출처: 레진코믹스)

역시 레진에서 <드래곤시터>를 연재하는 지카 작가 역시 넥슨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도 살생부(김자연 성우 지지 작가 명단)에 넣어줘요, 제발. 동료 작가들이 자랑해. 자꾸 배아파.'란 트윗을 날렸다.

그녀는 '흑흑. 왜 저한테는 익명계정들이 안 오는 거져?'라면서 '혼나고 막 선생질 당하고 싶어요'라고 비꼬았다.

안 그래도 남초 커뮤니티에서 메갈은 일베만큼 이미지가 시궁창인데 일부 웹툰작가들이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정당한 비판을 하는 독자들을 조롱하자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시발점은 메갈이었지만 사태를 키운 건 독자에 대한 태도였다.

물론, 웹툰작가들은 독자를 가장한 병신들에게 끊임없이 악플에 시달린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쌍욕을 하고 정중히 항의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반말 찍찍하는 건 독자를 미개인 취급하는 것 아닌가.

독자들은 넥슨 보이콧을 선언한 웹툰 작가들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고 포털의 연재 페이지를 찾아가 별점 테러와 함께 비난 댓글을 달았다. 근데 조회수가 올라가면 오히려 원고료가 늘어난다(...). 큰그림일 수도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