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vs 오유 정리 1: 여성시대의 정체, 오늘의유머 식민지화

3회에 걸친 장편(...)이기 때문에 센스있는 한 줄 요약으로 시작한다.

여시가 오유를 즈그들 앞마당처럼 쓰다가 오유가 대폭발한 사건 빠돌이, 빠순이 싸움 구경은 덤

여성시대, 줄여서 여시는 20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다. 양희은을 생각한 사람들 자백하시구려 흔히들 여성시대 회원도 여시라고 부르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해 이 글에서는 커뮤니티는 여성시대, 회원은 여시로 부르겠다.

여성시대에서 운영진, 특히 운영자는 절대적인 존재다. 여성시대 규칙 중 하나가 운영 언급 금지일 정도. 북한시대 운영자에게 쌍욕하는(...) 스르륵과는 대조적인데 여시들의 연령대가 어린 것도 한 요인같다. 자게이들이 좋아하는 어린 여자. 아.. 아닙니다

여성시대는 폐쇄형 커뮤니티로 회원이 아니면 어떤 글도 읽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여성시대 안에서 있던 일을 외부에 유출시키면 강퇴당한다. 근데 지들은 다른 비공개 커뮤니티의 글들을 잘도 퍼온다(...).

일례로 과거 여성시대에서 주호민의 만화 신과 함께불법 공유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주호민에게 제보한 여시는 외부 유출죄로 강퇴당했다(...).

©여성시대

회원들의 절대 다수가 20대 여성들이라 분위기 또한 획일적이다. 다수에 반대하는 사람은 어그로로 몰리고 반성문을 써야 한다. 여성시대에서는 회원 강퇴를 부리털기, 줄여서 부털이라고 하는데 부털된 사람들 대부분은 반대 의견을 낸 경우로, 특히 내부 비판하는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

중립을 지켜야 할 운영진들이 부털에 앞장서고 있고, 입바른 소리하는 회원들은 진즉에 부털됐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자정 작용이 불가능한 구조다.

여성시대 운영진은 이를 이용해 공지글로 내부 여론을 조성한다. 절대 권력자인 운영진의 공지글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는 다구리 맞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은 침묵하고 찬성하는 사람 밖에 남지 않는다. 공지글은 가장 많이 보는 글인데 지지하는 댓글 밖에 없으니 나머지 사람들도 군중심리로 찬성하게 돼 공지글이 곧 여론이 된다.

공지글은 운영진이 직접 작성하기도 하지만 일반 회원들의 글 가운데 운영진 마음에 드는 글을 공지로 올리기도 한다.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운영진이 직접 공지글을 작성하기 보다는 일반 회원들이 작성한 글을 공지로 올린 뒤 문제가 생길 경우 여성시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꼬리 자르기를 한다.

20대 여성이라는 또래의식과 소수 의견을 인정 않는 커뮤니티 분위기 때문에 여시들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특히 소속감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모래알 엠팍과는 상극 여시들이 여성시대의 열성팬인 셈인데, 여성시대를 사이비 종교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늘의유머

여초 커뮤니티들은 서로 사이가 안 좋은 편인데, 여성시대는 유난히 적이 많다. 연예인 빠들이 많은 베스티즈는 여성시대가 연예인 루머의 진원이라 싫어하고, 쭉빵카페는 자료 도둑질한다고 싫어하고, 삼국카페는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

2012년, 여성시대는 상업화를 결정한다. 웬일로 회원들이 집단 반발했으나 당연히 운영진에 의해 부털된다(...). 갈 곳 잃은 여시들이 정착한 곳이 바로 오늘의유머다.

오늘의유머, 줄여서 오유는 유머와 상관 없는 일반 커뮤니티로, 회원들은 스스로를 오유인, 또는 오징어(...)라 부른다.

오유는 원래 고추밭 남초였지만 일베충을 피해 네이트판을 떠난 판녀들이 대거 유입해 여시들 취향에도 맞았다. 정치 성향이 비슷한 여성시대와 오유를 같이하는 회원이 늘어나며 오유는 근소하게 여초가 됐다.

이후 커뮤니티 분위기는 확 변했다. 오유에 정착한 여시들의 정체성은 여전히 여시들이었던 것이다. 오유에는 베오베라는 최대추천글을 모아둔 게시판이 있는데 판녀, 여시 유입 이후 네이트판처럼 됐다(...). 또한 남자들에 대한 성토나 섹드립은 반대가 없는 반면 여자들에 대한 성토, 섹드립은 닥치고 반대를 받았다.

장동민(출처: MBC 무한도전)

가장 괴랄한 변화는 패션게시판에 올라오는 여성 회원의 착샷(옷을 입어 보고 찍은 사진)이나 인증 사진이 이유 없이 반대를 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여성 회원의 착샷, 인증글이 베오베로 가는 일이 드물어졌고 상처를 받아 오유를 떠난 여성들도 많았다.

초기에는 오유인들이 우왕 여자다하고 여시들의 유입을 환영했으나 여초를 넘어 사실상 여성시대 2중대가 되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부는 탈퇴까지 했다. 오유의 여성시대 식민지화 문제는 꾸준히 논란이 됐지만 여시들의 다구리로 공론화되지 못 한다.

시간은 흘러 2015년, MBC 무한도전에서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을 대체할 식스맨을 선발하게 된다.

식스맨 후보로 여성시대는 광희를 지지했지만 무한도전(이하 무도)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장동민이었다. 장동민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여성시대 자유게시판에는 뜬금없이 장동민의 여성 비하 논란이 나온다.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으로 구성된 옹달샘은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줄여서 옹꾸라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했었다. 옹꾸라는 성인 대상의 B급 방송으로 쌍욕, 음담패설은 물론, 일부 회차에서는 패드립, 여성 비하, 장애인 비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 조롱 등 개막장 발언들이 나왔다.

2014년 방송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으나 청취자의 대부분이 충성도 높은 팬들이었고, 여성 비하 발언은 바로 변명 사과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언 수위가 과거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뛰어넘는 천하의 개쌍놈 급이라 진즉에 문제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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