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대학 축제, 총학생회 '귀빈석' 갑질 논란

출처: 관동대 총학생회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톨릭관동대학교(이하 관동대) 축제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귀빈석에 쳐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총학생회 간부들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지금 여러분의 등록금에 바리케이드가 쳐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벼슬이냐, 뭔 놈의 귀빈석인가. 축제에 양복 쳐입고 와서 조폭 포스로 앉은 것 보소. 몇 명은 지 여친까지 데리고 왔다.

인간 바리케이트를 친 사람들은 관동대 해병대 전우회인 청룡회 회원들이다. 보통 총학생회가 해병대 제일 윗기수에게 자리 하나 주고 해병대 전우회를 편하게 부려 먹는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용돈을 주거나 술을 사는 식의 사례는 한다.

사진 속의 해병대 전우들이 전투복에 하이바까지 쓰고 있는데 코스프레 군인이 아닌 사람이 군복과 군용장구를 사용하는 건 불법이다.

사진의 최초 유포자는 관동대 총학생회 정보국장으로 숨겨도 시원찮을 판에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근데 총학생회가 학생 감찰할 것도 아니고 정보국이 왜 필요하나. 참고로 관동대 총학생회에는 정보부장도 있다(...).

해병대 예비군 바리케이드(출처: 관동대 총학생회)

사진이 SNS와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귀빈 총학생회가 대차게 까이자, 정보국장(...)이 위 페이스북 게시물에 아래와 같은 댓글로 일침했다.

모든 축제에는 안전 바리케이트가 존재하며 귀빈석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저희는 학우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바리케이트를 청룡회와 함께 설치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불상사가 없길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스팅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갑질 아니랍니다. 글 내려 주세요.

어느 미친 대학이 축제 때 귀빈석을 만드나? 기안대학교 더 중요한 건 총학생회 간부들이 왜 귀빈인가?

연예인을 초대했을 때 학생들의 접근을 통제하가 위해 총학생회 사람들이 직접 바리케이드를 치는 경우는 있어도 총학생회 간부들을 위해 바리케이드 치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총학생회는 맨 뒤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보국장의 일침까지 인터넷에 퍼지면서 기안대 관동대 총학생회는 가루가 되게 빻였고, 코너에 몰린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발표한다.

총학생회는 축제 기간 폭우와 강풍으로 안전이 우려돼 테이프를 붙여 세이프티존(안전구역) 만들었으나 강풍으로 끊어지는 바람에 해병대 예비군들이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해명했다.

폭우와 강풍 속에서 정장 빼입고 앉아 있는 패기 보소. 게다가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이 찍힌 12일에는 관동대가 위치한 강릉에 비가 1.5미리 왔다. 비가 5미리 왔으면 떠내려 갔겠다

관동대 총학생회장(출처: 관동대 총학생회)

총학생회 측은 또, 바리케이드 안쪽 공간은 귀빈석이 아니라 축제 행사 중 하나인 경연 프로그램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석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보국장은 귀빈석이라던데 이제는 심사위원석인가 정보국장 정보력 안습. 근데 요즘 심사위원들은 여자 끼고 심사하나? 심사위원들이 채점표도 없이 대가리로 심사하는 것 보소.

게다가 사진이 찍힌 당일 축제 일정표를 보면 경연 프로그램은 교수님 노래자랑이 전부고 나머지는 에일리, 걸스데이 등 가수들 공연이었다. 총학생회가 여자 끼고 앉아 교수님 노래 심사하는 건가(...). 걸스데이 심사했을 수도

그러나 작년 축제와 입학식 때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학생들을 통제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며 총학생회를 슬프게 했다.

총학생회는 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전하기 위해 사진을 올렸는데 의도가 왜곡됐다며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근데 사진에는 총학생회 간부들 안전해 보인다.

관동대 총학생회와는 상관 없는 얘기인데 소위 '지잡대' 총학생회는 조폭 끼고 한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