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를 제조하는 회사로 줄여서 LG생건이라고 한다. 네이버 검색창에 LG생건을 입력하면 위와 같이 연관 검색어로 기생충이 뜨며 다음카카오도 마찬가지다.
LG생건 제품에서 기생충이 검출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은 아무 상관이 없다.
사건의 진원지는 현재 인터넷에서 다구리를 당하고 있는 20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성시대다. 편의상 여성시대 회원은 여시라 부르겠다.
2014년 5월, 여성시대에는 태아보다 여성인권이 더 먼저이므로 낙태를 찬성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찬성하는 댓글들이 달렸고 그 중에는 아래의 댓글도 있었다.
사람이라기보단 모체에 기생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 기생이라는 표현이 맞나...
기생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종의 생물이 함께 생활하며 다른 쪽이 해를 입히는 것'이고, 의학계에서도 임신은 기생으로 간주하지 않으므로 태아가 기생한다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댓글 말미에 '기생이라는 표현이 맞나'를 덧붙인 걸로 봐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난 것 같다. 태아를 인격체가 아닌 산모의 일부분으로 본 것이 아닐까.
그리고 1년 후, 여성시대 레바 저격, SLR클럽 톱씨 사건, 오늘의유머 여론 조작 사건 등 임팩트있는 병크가 줄줄이 터지면서 여성시대는 커뮤니티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커뮤니티들의 여성시대 공습이 시작됐으나 여성시대는 폐쇄형 커뮤니티라 회원이 아닌 사람들은 글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여성시대 안의 반란군(...)들이 여시들의 무개념 글들을 찾아 속속 유출시켰는데 문제의 댓글도 이 때 발견된다. 이 댓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여성시대는 '태아를 기생충 취급한다'며 가루가 되게 까였지만 정작 문제의 여시는 태아를 기생충에 비유한 적이 없다.
그러자 본인이 이학석사라고 주장하는 한 여시가 '임신은 포괄적 의미에서 기생'이라는 괴랄한 쉴드를 쳤는데 닉네임이 마침 LG생건이었다. 사건의 결말이 대강 그려진다
LG생건녀는 졸업논문 주제가 에스트로젠과 면역세포와 임신이었다며 '내가 아닌 것이 나의 영양분을 가져가서 생명활동을 하는 것이 기생인데 태아는 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기생하는 종은 충만 있는 게 아니고, 기생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기생충이라 부르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LG생건녀의 댓글은 널리널리 퍼졌고(...) 이를 본 면역학 전공 의과대학교수가 클리앙에 LG생건녀의 주장을 학술적으로 반박한다. self, non-self 어쩌고 하던데 필자가 머리가 딸려 생략하겠다(...). 교수의 반박은 여성시대와 전쟁 중인 오늘의유머(이하 오유)로 퍼날라지며 제2라운드에 돌입한다.
LG생건녀는 최신 트렌드라며 영단어를 나열한 세 줄 짜리 댓글로 반론을 펼쳤으나 의대교수가 씩 웃으며 한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 주는 것으로 논란은 종결됐다.
이 와중에 키보드 전사들이 LG생건녀의 신상을 털겠다고 논문을 검색했고(...) 그녀는 자신의 논문을 뒤진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처리 밟을 것'이라 엄포했다. 논문검색죄
이 때문에 LG생건녀는 기생충녀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사실 그녀는 태아를 기생충이라 한 사실이 없는데다 낙태 반대론자다. 그냥 무식한 것일 뿐. 여성시대 쉴드치려고 아는 체하다 교수에게 발린 건데 다들 죽일 년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자식 둘 가진 아버지라는 사람이 'LG생건녀가 태아가 기생충이란 패륜적 주장을 옹호해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며 LG생활건강에 제보해 오유에 인증한다. 오마이대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애초에 태아가 기생충이란 주장이 없었기 때문에 LG생건녀가 이를 옹호한 적도 없다. 오히려 오유인이 명예훼손으로 걸릴 수 있다(...). 오유에 자정작용이 있다고 누가 그래
그리고 오유에 LG생활건강 직원이 출동하면서 정점을 찍는다. 그는 LG생활건강 연구팀의 선임연구원으로 법무팀에 전달하겠다며 LG생건녀에 대한 제보를 부탁한다(...). 이게 웃픈게 LG생건녀가 본인 회사를 밝힌 적도 없거니와, 미쳤다고 닉네임에 자기 회사 이름을 달겠나.
결국 LG생건녀가 자신은 LG생활건강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고 오해를 불러 일으킨데 대해 LG생활건강 측에 사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생이란 단어 사용이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보다시피 LG생활건강, 기생충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건인데 LG생건과 기생충이 연관 검색어가 되 버렸다(...). 이제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식갤러리의 LG생건 주주들까지 들고 일어났다 그만 해 미친놈들아. 근데 다음날 주가가 3% 이상 상승해 주갤럼들의 풋레발로 드러났다(...).
솔직히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여성시대가 여초 커뮤니티 중 최악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디시인사이드만 하더라도 여시들보다 훨씬 상태가 안 좋은 댓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성시대에만 현미경 잣대를 들이대는 건 미운 년 꼬투리 잡는 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데 이게 여시들이 장동민과 레바 털 때 쓰던 방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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