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박 야구 선수, 6부 이자 사채 의혹

배영수의 유니폼이 이상하다(출처: 스포TV)

마카오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중 한 명이 사채를 빌려 도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저널은 전직 사채업자 A씨의 전언을 인용 '2008년경 이들 중 한 명이 7000만 원의 사채를 6부 이자로 빌려 도박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6부 이자란 월 이자가 6%란 뜻으로 연리로 환산하면 72%다. 2008년 당시 법정 최고금리는 연 49%로 그의 주장대로라면 해당 선수는 불법 사채를 이용한 셈이 된다.

2000년대 후반 대구 지역에서 사채업을 했다는 A씨는 2008년쯤 동료 사채업자가 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부터 대출을 요청받고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A씨는 구단 관계자의 보증을 받을 것을 충고했는데(...) 동료업자가 해당 선수에게 7000만 원을 빌려 주고 월 420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당시 대구 지역 사채업자들 사이에서 삼성 투수들이 도박을 위해 사채를 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임창용은 2008년 당시 일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도 빠찡코 많은데 굳이 대구에서 사채까지 빌려가며 도박할 이유가 없지 않나(...).

윤성환과 안지만(출처: 노컷뉴스)

그럼 윤성환과 안지만 중 하나라는 말인데 둘 모두 2008년에는 연봉이 많지 않았지만 당시에도 프로야구 1군이었고 1군 선수들은 은행에서 저금리로 무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리 72%의 사채를 쓸 이유가 없다.

연리 72%는 사채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 바닥까지 간 사람들이나 쓰는 것인데 이미 대출한도까지 빌려 사채에 손을 댄 것이라면 진작에 섬에 팔렸거나 파산했을 것이다. 따라서 문제의 7000만 원은 하우스(사설도박장)에서 무담보로 빌려 주는 도박자금인 꽁지돈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윤성환, 안지만, 오승환은 2008년 말 대구구장의 인근 빌라에 전세를 얻어 2년여간 같이 생활했었다.

2008년 12월에 있었던 프로야구 도박 사건과 연관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 여러 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의 채태인과 전직 선수 2명이 약식기소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채를 썼다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사채를 빌려 준 당사자도 아니고 그 친구(...)의 카더라이기 때문에 걸러서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