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네온비 연봉 최소 2억 8천

유부녀 네온비(오른쪽)

다음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로 스타 작가로 등극한 네온비가 후속작인 '나쁜 상사'로 2014년 6월 7일 기준으로 총 2억 8천 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나쁜 상사'는 신생 웹툰 사이트인 레진코믹스에서 2013년 6월 20일부터 연재중인 성인 만화로 레진코믹스의 실수로 이 액수가 매출로 잘못 알려졌었지만 매출이 아닌 작가의 순수입이 맞다. 유료회원의 90프로가 이 만화를 보고 레진코믹스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중이라니 레진코믹스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레진코믹스는 다음만화속세상, 네이버웹툰과 달리 고정 원고료 없이 유료 구독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인세로 받기 때문에 네온비는 인세만으로 1년도 안 돼 3억 가까이 번 것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면, 다음이나 네이버는 편집부에서 원고료를 책정하므로 상업적 성공외에도 작가 수, 작화 밀도, 작품성 등 외부 요인이 원고료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다음, 네이버에서 연재하며 받은 원고료는 독자들이 지급했다기 보다는 포털사에서 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반면 레진코믹스에서 작가가 올리는 수입은 전액 인세이므로 네온비가 1년에 만화 3억원 어치를 혼자 힘으로 판 것이다.

나쁜 상사(출처: 레진코믹스)

인세 3억은 메이저 연재처인 네이버웹툰과 올레웹툰에서 동시 연재하는 A급 웹툰작가 이말년의 원고료보다도 많고 공전의 히트를 쳤던 윤태호의 미생의 원고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풀컬러 매주 연재라는 살인적인 작업량이 일반적인 국내 웹툰계에서 나쁜 상사는 열흘마다 한 번씩 연재되니 편당 원고료는 가히 국내 원톱이다. 다작으로 억대 원고료를 받는 웹툰작가들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단 한 작품으로 년 3억의 인세를 받는 웹툰작가는 전무후무하다.

게다가 이 액수는 단행본 인세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단행본 인세와 외주 수입까지 포함하면 네온비의 연수입은 최소 4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것도 낮게 잡은 수치인 게, 스타 작가는 외주 수입이 원고료 이상으로 많다.

2015년 현재, 네온비가 나쁜상사로 올린 누적 수익은 4억 원이다.

네온비는 85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이다. 서른 살에 4억대 연봉은 프로 운동선수, 연예인들을 제외하고는 극소수다. 의사들조차 남자들은 보통 30대 중후반에 전문의가 되므로 서른 살에 이런 수입은 어렵다. 네온비같이 잘 버는 만화가들이 많이 나올 수록 '배고픈 직업'이라는 만화가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