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 가슴 찌르는 괴력

전 국회의장이자 현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씨가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의 가슴을 툭 찌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고문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귀엽다고 하는게 내 버릇이다"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해명이라고 했지만 자폭이 되고 말았다.(...) 요즘에는 딸이 귀여우면 가슴을 찌르나? 이게 무슨 일본 AV에서나 볼 법한 상황인가? -_ -;;;

더군다나 박희태 전 의장은 1938년생, 올해 76세로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캐디 여성과는 무려 53살 차이가 난다. 딸이 아니라 손녀뻘인 여성의 가슴을 '툭 찌른' 것이다.

박희태 전 의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 번만 싫은 표정을 지었으면 그랬겠냐. 전혀 그런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나타낸 일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세상에 어느 미친 여자가 80 먹은 할배가 가슴을 찔러 대는데 가만히 있나? 츤데레라 생각했을 수도

피해자가 무전으로 골프장 사무실에 연락해 박희태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며 교체를 요구한 것을 보면 박희태 전 의장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박희태 전 의장의 입장은 당당하다 못 해 황당할 정도인데 골프장에서 캐디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알면 금방 이해가 간다.

출처: MBN

한 전직 캐디의 증언에 의하면 골프장 내장객들의 여성 캐디에 대한 성추행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름을 물으면서 가슴에 붙은 명찰을 꾹 누르거나, 허벅지, 엉덩이를 쓰다듬고, 뒤에서 껴안는 등 어태커즈 시리즈의 장면들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한다.

퍼팅 중에 한 내방객이 어린 캐디를 뒤에서 끌어 안으며 가슴을 꽉 움켜 쥔 적도 있다고 한다. 퍼팅 때에는 캐디는 숨 죽이고 있는 것이 불문율이므로 캐디는 저항 한 번 못 했다.

하지만 골프장은 손님이 끊길가 봐(...) 내장객을 신고하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내장객들의 상당수는 성추행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성추행을 신고하는 것을 문제 삼는다는 소리다.

어느 한 상남자는 경기 도중 술을 쳐마시고 21살 여대생 캐디에게 "너 남자하고 자면서도 그렇게 무뚝뚝하게 가만히 서 있을래? 아아~ 그러고 비명지르고 그렇게 해야지 남자가 기분이 좋지."라고 말하는 기염을 토했다. 멘붕 온 여대생에게 골프장 간부는 '니가 어떻게 했길래 내장객이 저렇냐'며 오히려 캐디를 꾸중했다.(...)

더군다나 신고를 해도 내장객들이 똘똘 뭉쳐 입을 맞추고, 골프장 측도 소극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유야무야 넘어간다.

따라서 캐디가 무전까지 쳐서 교체를 요청하고 골프장측도 바로 교체해 준 걸로 보아 단순 신체접촉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실제로 피해 여성의 동료에 따르면 박희태 전의장은 캐디들에게 기피 대상이라고 한다. 캐디들을 무척 귀여워 했나?

보수 언론에서도 박희태 전 의장에 대한 쉴드가 전혀 없는 걸로 보아 반전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어쨌거나 이번 박희태 상임고문의 국위 선양으로 국격이 마침내 대기권을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