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류병운 교수, '홍대 일베교수' 등극

부산대학교에 이어 홍익대학교가 두 번째로 일베교수를 배출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홍익대 법과대학 류병운 교수는 2015학년도 1학기 영미법 기말 시험에 베충이스러운 지문을 출제했는데 일명 홍대 법대 기말고사 사건이다.

아래는 문제의 지문으로 과목이 영미법이라 영어로 돼 있다(...). 괄호 안은 번역문이다.

  • Roh was 17 year old and his I.Q. of was 69. He suffered brain defective resulted from his jumping from the Rock of Owl when he was six. (노 씨는 17세였고 IQ가 69였다. 그는 6살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려 뇌손상을 당했다.)
  • Mong, owner of H shopping center leased a space to Dea-Jung Deadbeat so Dae-Jung Deadbeat open a small restaurant, "Black Mountain Isle" to sell raja-kenojei("hong-o") food. (H 쇼핑센터의 주인인 몽 씨는 백수 대중이에게 자리를 임대했고 백수 대중이는 흑산도라는 작은 식당을 열어 홍어를 팔았다.
  • He lived with his brother, Bongha prince, in a house which had been left to Roh by his parents. (노 씨는 부모가 남겨준 집에서 형인 봉하왕자와 함께 살았다.)

내용은 둘째 치고 번역기 돌렸냐, 뉴욕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다는 양반이 어째 영어가 중딩 수준이냐. 다음에는 그냥 조선말로 해라.

뉴라이트 류병운 교수(출처: 서울신문)

어쨌건 부엉이 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곳으로 베충이들이 그를 조롱할 때 자주 언급한다. 봉하 왕자는 노무현의 형 노건평의 별명인 '봉하대군'을 빗댄 것이다.

홍어흑산도의 특산물로, 역시 베충이들과 애국보수 열사들이 전라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것에 비유한다. 백수 대중이는 조선일보 김대중이겠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겠지.

시험 문제를 조교가 출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으나 우리 류병운 교수님은 시험 문제를 직접 출제하시는 참교육자이시다.

홍대 법대 기말고사 사건은 6월 9일 홍익대 커뮤니티인 홍익인에 제보돼 외부에 알려졌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한 일베(...)는 축제 분위기였다. 인기글은 기껏해야 추천 수가 500개 내외지만 홍대 법대 기말고사 사건은 무려 36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일베충들이 대부분 ㅋㅋㅋㅋ라면서 '유쾌하다', '제보자는 전라도', '짤리면 어떡하냐'란 반응을 보였고 류병운 교수가 일베임을 확신하는 베충이도 있었다. 류병운 교수가 일베와 코드가 맞는 걸 보면 최소한 명예 일베교수가 될 자격이 있다. 소수의견이지만 교수가 저런 식으로 정치색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진상 조사에 들어간 법과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장에게 류병운 교수는 '자신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함이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다'라고 항변했다. 따라서, '류병신 교수는 아이큐가 69라서 뉴또라이다'도 표현의 자유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것이다.

류병운 교수는 정교수에 학과장이다. 학과장이 2년마다 돌아가며 하는 것이긴 해도(...) 어떻게 학과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교양머리가 넘칠 수 있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뉴라이트란 걸 안다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뉴라이트란 애국보수에 일뽕을 추가한 이념으로 대놓고 친일파다. 96년 한총련 사태로 운동권 주류였던 NL이 몰락하고, 그 계파인 주사파 세력, 즉 하드코어 빨갱이들이 와해되면서 일부가 하드코어 애국보수로 전향하고 만든 게 뉴라이트다. 일부는 뉴또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들은 십중팔구 뉴라이트라 보면 된다. 김일성 빨던 빨갱이들이 전향서 달랑 하나 쓰고 이승만 빨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라이트의 뿌리가 전향한 빨갱이들이란 것일 뿐, 나중에 가담한 열사들은 외길 인생 애국보수들도 많다.

출처: 법률저널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직후,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전국에서 일자 뉴라이트 교수들이 빼애애액하며 반박 성명을 냈는데 이 중 한 명이 류병운이다.

류병운 교수는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쉽고 재밌게 설명하기 위한 건데, 김정은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김대중을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이 문제'라고 일침했다. 즉, 류병운을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류병운이 문제다.

류병운 교수는 또 '교수가 가르치는 방식은 교수 맘대로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는데, 병신 짓을 가르친다는 건가.

그는 '수업시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예를 들었는데 왜 이제서야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빼도 박도 못 하는 증거를 남겼으니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IQ가 69냐

총학생회는 류병운 교수에게 사과와 퇴진을 요구함과 동시에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가 뉴라이트에 정교수라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