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형 데이트 폭력 1: 진보논객, 여자친구 폭행

한윤형 데이트 폭력 사건이란 진보논객이자 페미니스트인 한윤형이 데이트 폭력 가해자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말한다. 3회(...)에 걸쳐 설명할 것이기 때문에 센스있는 한 줄 요약으로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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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형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올해 나이 32세로 프리랜서 작가이자 노동당원인 평론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안티조선 운동에 참여했고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여전히 재학 중이다(...). 칼럼 기고나 책을 쓰며 먹고 살다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디어비평 매체인 미디어스의 기자로 일했다.

한 때 진중권 사생팬으로 그의 행적을 디시에 연재했을 정도고, 진중권 역시 칼럼을 통해 한윤형을 빨아주고 같이 팀블로그를 운영할 만큼 친목질이 쩔었으나 트위터에서 키배를 뜨고 결별했다(...).

2008년, 당시 25살이던 한윤형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던 문계린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2012년까지 교제했다. 3년 뒤인 2015년 6월 19일, 문계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실명으로 한윤형의 데이트 폭력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한윤형이 앞으로 여자친구를 때리지 않고 그 어떤 여성도 데이트 폭력에 희생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거가 없어 일방적 주장으로 끝날 뻔했으나 한윤형이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 및 해명글을 올려 어느 정도 사실로 인정됐다.

한윤형(출처: 국민저널)

하지만 한윤형은 문계린의 주장 중 일부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반박했고, 다음 날 문계린이 '한윤형의 해명이 교묘히 자신의 진술을 훼손한다'며 재반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렀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고 서로 자신의 잘못은 쏙 빼놓고 상대방의 잘못만 과장되게 얘기했기 때문에 양쪽의 주장을 모두 실어 균형을 맞춰 보겠다. 한윤형, 문계린 모두 글장이들이라 자신을 합리화하는 스킬이 만렙이어서 사건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윤형은 애정표현으로 이마를 가볍게 치는 습관이 있는데 스스로 고치려는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문계린은 때리지 마라고 했는데 계속 이마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계린은 술에 취하면 장난으로 한윤형에게 투닥거림을 했다(...). 한윤형은 남자형제가 없고 어렸을 때 맞은 기억으로 투닥거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해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결국 한윤형이 정색빨고 투닥거림을 해야 문계린이 멈췄다고 한다.

진중권과 다정했던 한 때(출처: 칼라티비)

정리하면 한윤형은 투닥거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하지만 여자의 이마를 때리는 것은 좋아하고, 문계린은 남자에게 투닥거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마를 맞는 것은 싫어하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 것이다.

여기까지는 끼리끼리 논다고 할 수 있지만 다음 사건들은 데이트 폭력을 넘어선 폭행 사건이다.

한윤형은 애주가로 유명한데 자취방에서 술에 취해 야구를 시청하는 중 한화 이글스가 지고 있어(...) 신경질을 부렸다고 한다. 그는 고향이 대구지만 대전에서 자라 한화 팬이다. 한화는 올해 김성근 감독이 취임한 이후 환골탈태했으나 당시는 동네야구 급의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부동의 꼴찌였다.

문계린은 한윤형에게 그만 좀 하라고 했고 여기서 말싸움이 시작됐다. 문계린에 따르면 한윤형이 자신을 행거에 몰아 놓고 여러 차례 발로 폭행했고 몸에 멍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한윤형의 반론이 없는 걸로 봐 사실일 공산이 크다. 이때 문계린의 나이는 19세, 고3이었기 때문에 미성년자 폭행이다.

©불암콩콩코믹스

한윤형은 당시 여동생과 같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술에 취해 자고 있는데 문계린이 들러붙어서 절로 좀 가하고 발길질을 했다. 문계린은 비명을 질렀고 옆방에서 한윤형의 여동생이 비명을 듣고 달려온다.

여동생은 '엄마가 맞았던 걸 기억하고 자기도 맞았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한윤형을 나무랐고, 문계린을 자기 방으로 데려간다. 이튿날, 한윤형은 문계린에게 사과하고 자책감으로 술을 마셨다고 한다. 문계린이 '그렇게 욕하던 아버지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지?'라 묻자 한윤형은 '역시 넌 나를 알아'라고 답했다고.

비명 소리에 여동생이 달려 온 점, 이튿날 한윤형과 문계린이 나눈 대화를 비추어 봤을 때 구타 수위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말에도 한윤형과 문계린이 몸싸움을 벌였는데 양쪽 모두 자세한 얘기는 함구하고 있다. 한윤형은 '문계린이 부엌에서 식칼이라도 꺼내 들까 봐 겁나서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문계린은 '맞은 만큼 한윤형을 때려 주려 개짓을 했다'고 반박했다. 아마 둘이서 사랑과 전쟁을 실전으로 찍은 것 같다(...). 이 사건으로 둘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된다.

사실, 몸싸움 사건을 폭로한 것은 한윤형이었는데, 문계린은 호사가의 입방아거리가 될 수 있는 자극적인 사건을 폭로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즉, 문계린의 폭로는 페미니즘이지만 한윤형의 폭로는 호사가의 입방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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