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형 데이트폭력 3: 페미니스트 문계린, 변희재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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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계린은 원래 페미니스트 성향이 강했으나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20대 중반이 된 지금은 급진 페미니스트가 됐다. 그녀가 트위터에서 했던 발언들 중 임팩트있는 것들만 모아 봤다.

  • 고추는 그렇다 치고 개인적인 혐오부위는 불알인데 놈은 조글조글한데다가 샅내 엑기스 모음집이며 툭툭 건드리면 아프다고 징징대기까지 하는 흉물이다.
  • 처음 ㅅㅅ하는 남자에게 조언한다면 — 보지 봊나 흉측하게 생김 마음의 준비를 할 것(봊나는 '좆나'의 패러디)
  • 쟤는 임질 있어도 자겠다 싶은 배우가 고문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색 빨고 보는 중(드라마 감상평)
  • 왕자님 목 졸리면서 사정하심 넘 귀여운 듯 왕자님~~~~~~ 넘 좋아~~~~~~(드라마 감상평)
  • 홍어좆찜에 대한 감상:맛없는 고추는 없습니다.
  • 김수현이 데뷔 전 착 달라붙는 빨간색 삼각 팬티를 입은 사진이다. 친구와 이 사진을 보며 김수현의 고추 크기를 가늠하고 있다.
  • 갓도경 님이 체고시다. 독일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신다는 갓도경 님('180센치가 안 되는 남자는 루저다'라고 말한 이도경을 빗대)
  • 퍼렁 피부라니 이기이기 그레이스케일 아니냐 이기(이기일베충 말투)
  • 발기부전이 나쁠까 조루가 나쁠까 고민해 봤는데 역시 발기부전이 나쁘다
한윤형(출처: 딴지일보)

캬 문계린 드립 찰진 것 보소. 말이 좋아 급진 페미니스트지 꼴페미다. 보수와 애국보수가 다르듯, 페미니스트와 꼴페미는 다르다.

그녀는 송은이와 김숙이 지상파에 출연 못 하는 것은 성차별이며 여초 커뮤니티인 오늘의유머가 여혐 커뮤니티라 주장한다. 하지만 남혐 트위터 계정메갤저장소의 글들은 재미있다고 리트윗한다(...).

어린 나이에 데이트 폭력과 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돼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꼴페미가 된 것인지, 아니면 이를 구실로 자신의 가치관을 정당화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그녀가 막장인 것은 분명하다.

문계린은 한윤형의 데이트 폭행 사건을 폭로한 것은 복수심 때문이 아니라 어떤 사람도 신체적 약자라는 이유로 맞아서는 안 되며, 부당함을 고발하라고 배운대로 행동했을 뿐이라 밝혔다.

그럼 왜 3년이나 지나 이 사실을 폭로했을까? 첫째, 문계린은 강간 사건 후 두 달만에 폭식증에 걸려 30키로가 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 2014년이 돼서야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모델 이쁘다(출처: 오마이뉴스)

둘째, 폭로를 할 경우 '한윤형 전 여자친구', '남자한테 맞은 년'으로 낙인찍이는 게 두려웠다고 한다. 성희롱, 남혐 드립, 베충이 드립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여장부가 한윤형 전 여자친구라는 명칭이 두려운 건가(...).

셋째, 한윤형이 폭로를 반박하면서 강간 사건을 언급할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강간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은 문계린 본인이고 타인이 강간 사실을 발설하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되므로 이건 핑계같다.

마지막으로, 한윤형이 문계린과 헤어진 후 사귄 여자친구 B씨에게 문계린에 대한 폭행을 합리화하며 '너는 문계린 같지 않아서 좋다'는 취지의 말을 해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게 결정적인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한윤형이 B씨는 폭행하지 않았다는 소리이므로 여자친구 패는 버릇은 고쳤나 보다(...).

문계린은 고등학생일 때부터 8살 연상(...)인 한윤형과 연애를 했기 때문에 애인이 아니라 어른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궁예질을 해 보자면, 당시에는 어렸기 때문에 어른이자 애인인 한윤형이 때려도 별 저항감이 없었을 테지만 머리 굵어지고 남남이 되니 자신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한윤형은 제 생각엔 별 것 아닌 액션이 피해자에겐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폭력을 행사했다며 사과했다. 즉, 한윤형은 투닥거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하지만, 폭행은 별 것 아닌 액션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난들이 온당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한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므로 더 이상 해명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변희재와 한윤형. 변희재도 많이 늙었다.(출처: 한겨레)

하지만 변희재가 갑툭튀해 한윤형을 옹호하면서 한윤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변희재는 '한윤형은 좌익 진영 논객치고 팩트에 충실한 글쓰기를 하는 후배인데 안타깝다'는 트윗글을 올렸다. 한윤형은 변희재의 서울대 후배다.

변희재는 '대학시절 좌익 운동권(...)에서 한윤형 사건 같은 사례를 수 없이 접했다'며 '이런 건은 법이나 사적으로 풀어야 하는데 폭로를 택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변희재는 '친노포털 다음이 한윤형 데이트 폭력 기사를 메인에 올려 1천만 명에 노출시켰다'며 좌익 운동권들에게 친노포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근데 변희재는 친노포털 다음의 메일을 쓴다(...).

그는 자신이 대학시절 맡은 성폭력 사건들 중 90% 이상이 피해 여성의 주장이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대에서는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변희재한테 신고했나 보다.

지극히 변희재 다운 소리지만 유일하게 옳은 말을 하나 했다.

누구 하나 최소한 3개월 시간 투자해서 면밀 조사하지 않고는 맞다 그르다 판단 못 내립니다. 법으로 가서 판결 내지 않는 한, 한쪽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 변희재의 의견에 동감하면 왠지 죄 짓는 것 같다. 과거 이별을 통보하면서 줄담배를 피운 것이 성폭력이라는 서울대 담배녀 사건을 잊었는가? 문계린이 피해의식과 이중잣대에 찌들은 급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만큼, 그녀의 주장은 걸러 들어야 한다.

어차피 한윤형은 여고생이던 문계린을 폭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분간 밥줄이 끊길 것이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사실로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폭로 이유가 어쨌건, 페미니스트, 급진 페미니스트도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준 것 만으로도 문계린의 폭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이 사건의 교훈은 때리는 새끼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헤어지라는 것이다. 연애 시절 때리는 놈들은 결혼하면 더 때린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