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자 vs 코뿔소

아프리카에서 사는 코뿔소와 사자는 서식지가 겹쳐 충돌하는 일이 잦다. 검은코뿔소의 체중은 0.8에서 1.6톤, 흰코뿔소는 1.7에서 2.3톤 사이로 평균 체중이 190킬로인 숫사자와 체급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코뿔소는 멸종 위기에 처할 만큼 개체 수가 적고, 사자들은 무리 생활을 해 코뿔소는 항상 사자 무리를 혼자서 상대해야 한다. 머릿 수에서 앞서는 사자와 체급에서 월등한 코뿔소, 이 두 싸움의 승자는?

제 1시합

숫사자가 심드렁하게 앉아 있는데 검은코뿔소가 나타나니 눈 깔고 피한다. 암사자가 코뿔소의 엉덩이를 할퀴는데 용기가 아니라 사실 미친 짓이다.

제 2시합

암사자 4마리 대 검은코뿔소 1마리인데 그냥 고양이 네 마리와 도사견 한 마리 같다. 재미있는 건 코뿔소가 가만히 있어도 사자가 아무 것도 못하는데 코뿔소가 뛰어가 버린다는 점이다. 그럼 사자가 이긴 건가

관전평

더 볼 것 없이 코뿔소의 압승이다. 코뿔소가 사자를 공격하면 치명적이지만 사자는 코뿔소를 공격할 방법이 없다. 사자가 코뿔소를 정면에서 공격하는 건 자살행위다. 뿔에 찔려 죽을 수도 있고 코뿔소에게 받히면 나가 떨어져 기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마나 들소를 사냥할 때처럼 후방에서 공격할 수도 없다. 코뿔소의 뒷발차기에 맞으면 죽기 때문이다. 코뿔소 등 위에 올라 가도 내려 가는 거 외에는 할 게 없다.(...)

성체 코뿔소는 사자들의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이길 방법이 없다. 사자가 코뿔소를 사냥하는 경우는 죄다 새끼들이고 성체 코뿔소는 못 건드린다.

재미있는 건 사자는 성체 하마나 코끼리를 개떼들처럼 몰려 와서 사냥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뿔소는 하마와 코끼리를 못 이기니 동물의 세계에도 상성이라는 게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