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자 vs 하마

사자는 동물의 왕이라는 별명 때문에 과대평가, 하마는 초식동물이고 뚱뚱한 몸집 때문에 과소평가가 심한 걸 감안하더라도 이건 하마의 굴욕 수준이다.

숫사자는 250킬로만 되도 많이 나가는 거지만 하마의 체중은 1.5에서 3톤 사이로 10배가 넘어 사자가 하마와 1대 1로 싸우는 일은 없다.

제 1시합

암사자들이 성체 암컷 하마를 사냥하는 장면. 정면 승부로는 사자가 100퍼센트 지기 때문에 항상 후방에서 하마를 공격한다. 찰지구나

치악력은 무는 힘을 측정한 것으로 단위는 PSI인데 하마의 평균 치악력은 1821PSI, 사자의 치악력은 691PSI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더 중요한 건 하마의 피부 두께는 3.8센치로 일반 권총으로는 관통이 안 될 정도로 질기다.

사자가 물면 하마는 끄덕없지만 하마가 한 번 물면 사자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하마가 공격할 수 없는 후방으로 가는 것이다. 어린 사자들은 멋모르고 정면으로 갔다가 하마에게 물려 죽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자들은 하마의 등을 깨물고 할퀴어서 출혈 과다로 죽게 한다. 하마의 등에 올라탄 후 척추를 이빨로 부러뜨려 하마가 움직일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문 편.

사자들이 뒤에서 공격하면 하마가 할 수 있는 게 물가로 도망가는 것 밖에 없다. 그나마 사자가 사냥할 수 있는 건 어리거나 노약한 하마뿐, 건강한 성체 하마를 사냥에 성공하는 일은 드물다.

제 2시합

동영상의 하마는 성체지만 병에 걸린 것 같다. 보통 하마는 사자가 올라타면 소리를 지르고 몸을 틀거나 도망가기 때문이다.

하마가 사자에게 먹힌다고 불쌍해 할 것 없다. 아프리카에서 사자에게 죽는 사람이 년 100여명인데 비해 하마에게 물려 죽는 사람은 년평균 2900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다. 사자가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먹기 위해서지만 하마는 아무 이유없이 죽인다.

그리고 사자도 먹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