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퓨마 vs 개

퓨마는 미대륙에 걸쳐 서식하는데 보통 숲 속에서 살지만 근래들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가로 내려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 서부 시골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멧돼지 보듯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개, 고양이, 가축은 물론이고 어린애까지 잡아 먹는 경우도 있다.

제 1시합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 교외 지역의 한 가정집에 퓨마가 찾아 왔다.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캐나다 주택은 앞마당에 담이 없기 때문에 퓨마가 앞마당까지 들어 왔고 집에서 키우는 셰퍼드와 허스키가 바로 경계하며 짖기 시작했다. 짖기만 하고 무는 시늉도 안 하는 것 보니 싸울 의사는 없고 쫓아내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

퓨마는 고양이과라 위협을 느끼면 공격하거나 도망가는데 느긋하게 하악대기만 하는 걸로 봐 전혀 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의 퓨마는 언뜻 보면 셰퍼드만 하지만 퓨마는 개에 비해 근육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힘과 몸무게에서 훨씬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체구도 작은 허스키가 자꾸 깐죽거리며 짖어대자 퓨마가 열이 받았는지 쫓아가니까 허스키는 깨갱.

제 2시합

2014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선밸리의 한 마을에서 중현견인 복서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CCTV를 조사한 결과 밤중에 거대한 퓨마가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복서는 무는 힘이 강하긴 하지만 체중이 25에서 32킬로로, 암컷 체중 29에서 64, 숫컷 체중이 53에서 100킬로인 퓨마에게 체급에서 상대가 되지 못 한다.

인근 마을에서도 같은 개체로 추정되는 퓨마가 개 두마리와 싸우다 개주인을 보고 달아났다고 한다. 경찰은 이 퓨마가 실종된 개를 잡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보신탕

제 3시합

도고 아르젠티노는 아르헨티나에서 멧돼지와 퓨마를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견종으로 몸무게가 40에서 54킬로까지 나가는 대형견이다. 견종 중 가장 근육질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때 호랑이 사냥을 위해 풍산개를 데리고 갔 듯 아르헨티나에서는 퓨마를 사냥할 때 도고를 데리고 간다고 한다. 영국,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는 금지된 종이다.(...)

2008년, 도고 견종을 개발한 안토니오 노리스 마르티네즈의 증손녀딸 둘이서 무화과를 따러 뒷산에 있는 무화과 나무에 올라갔는데얘들은 이런 것도 가능하나 마침 나뭇가지 위에 퓨마가 있었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집으로 도망갔고 퓨마가 이들을 뒤쫓았다. 집에서 키우던 도고는 비명을 듣고 튀어 나갔다.

뒤늦게 아이들의 아빠가 뒷산으로 갔을 때에는 도고가 큰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 죽은 퓨마가 발견됐다. 퓨마의 성별과 크기가 어느 정도 였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동영상은 재연이다.

관전평

중형견까지는 퓨마의 먹이다. 대형견도 암컷이나 새끼가 아닌 이상 퓨마가 월등히 크고 누워서 발톱으로 개의 배를 긁으면 장기자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가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