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맘 김미나 사진 공개, 여성중앙 인터뷰

방송인 강용석의 불륜녀로 지목된 파워블로거 김미나, 일명 도도맘이 강용석 스캔들에 대한 공개 해명에 나섰다.

도도맘은 여성중앙 11월호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실명, 얼굴 사진과 함께 심경을 고백했고 여성중앙은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10월 26일에 공개했다. 단독 인터뷰 소식이 알려지자 '도도맘'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누르고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도도맘이 여러 매체들 가운데 여성중앙을 선택한 것은 강용석의 판단으로 보인다. 강용석은 바로 한 달 전인 여성중앙 10월호에서 스캔들에 대한 인터뷰를 했으며 여성중앙이 강용석을 A급 방송인으로 만들어 준 JTBC와 같이 중앙일보 계열이어서인지 기사가 매우 호의적이었다.

도도맘 또한 2014년까지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무료 월간지 <제이룩>의 블로거 체험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도도맘은 '사람들이 내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고 불륜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컸을 때 오해하지 않도록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도맘 김미나(출처: 여성중앙)
도도맘 김미나(출처: 여성중앙)

도도맘은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예선에서 미스 현대자동차으로 뽑혀 한화 홍보대행사인 한컴에 소속돼 있었는데 그 때 알게 된 사람 중 한 명이 2013년 10월 강용석을 소개시켜 줘 그가 소속된 로펌인 넥스트로를 찾았다고 한다.

이후 도도맘은 강용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그에게 의뢰인을 소개시켜 주며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고 한다. 애슐리 매디슨도 비즈니스지. 그녀는 강용석에 대해 '호감이 있는 술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호감'이라고 부연했다.

가수 아이비와 김미나

이는 강용석이 여성중앙 10월호 인터뷰에서 도도맘을 '술친구', '여자사람친구'로 부른 것과 일치한다. 그녀는 '강용석이 일적으로 호탕하고 쿨하다'면서도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도도맘은 강용석에 대해 '공중전화 같은 사람'이라고 비유했는데 '공중전화가 동전이 떨어지면 통화가 끊나는 것처럼 변호를 하다가도 의뢰인이 수임료를 못 내면 그 자리에서 관계가 끝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강용석 스스로도 그렇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출처: 도도맘 페이스북)

하지만 '강용석과 홍콩에서 만난 것을 바로 인정하지 않고 오해를 사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뉘우치고 속죄한다'고 후회했다.

스키 국가대표 감독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위원장인 남편 조 모 씨와 이혼소송 중인 것에 대해서는 '남편이 합숙 훈련으로 1년에 3개월 정도만 집에 머물렀고 집에 있더라도 온라인 게임(...)과 오토바이에 열중하는 등 가정을 소홀히 해 원래 부부 사이가 소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남편이 내 카톡 내용을 몰래 유출하고 언플을 해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면서도 '남편이 원하는 걸 다 해 주고 놀 때는 제대로 놀아 줘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그가 잘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쪽 모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원만하게 합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셀카(출처: 행복한 도도맘)
김미나 쌩얼(출처: 행복한 도도맘)

도도맘은 이번 스캔들에 대해 '잃은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과 불륜의 아이콘(...)이 되면서 주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고, 얻은 것은 멘탈이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미나(출처: 행복한 도도맘)
3~4년 전 김미나와 조 감독(출처: 주부생활)

그녀의 주장을 믿을 사람이 거의 없음에도(...) 자신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배경은 뭘까.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실명과 사진이 퍼지긴했지만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에 대한 답은 그녀의 향후 계획에서 찾을 수 있다.

도도맘은 스캔들 이후 잠정 폐쇄한 <행복한 도도맘> 블로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금수저인 남편 덕분에 자신의 블로그에서 돈자랑을 하며 패션용품을 판매해 왔다. 이혼 이후에는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판매하는 작은 식당인 비스트로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스캔들에 대한 해명은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고 인터뷰의 실질적인 목적은 사업 홍보일 가능성이 높다. 스캔들로 방송에서 하차한 강용석이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로펌 홍보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도도맘이 강용석에게 코치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필자의 촉이 맞다면 도도맘은 이번 인터뷰를 신호탄으로 온라인 연예 매체에서 간을 본 뒤 종편에도 얼굴을 비칠 것 같다.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