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결혼식 연예인 누구? 사회자 손지창, 축가 김민종

김민종(출처: SBS)

탈렌트 출신 사업가 손지창과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칠성파 간부의 결혼식에 참석해 연예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지창과 김민종은 1992년 꽃미남 남성 듀오 <더블루>를 결성했다가 95년 해체됐으며 이들이 한 무대에 선 것은 2009년 리메이크 앨범 발표 이후 처음이다.

11월 2일, 부산 최대의 폭력조직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 모(56) 씨는 환갑을 앞 두고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권 씨는 칠성파 두목 이강환(72) 옹의 오른팔로 알려졌으며 2001년 칠성파를 소재로한 영화 <친구>가 대박이 나자 곽경택 감독을 협박해 3억원을 받았다. 근데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이 검사였다(...). 권 씨는 이 사건으로 2004년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학교에 갔다.

이날 결혼식에는 조폭계의 원로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 할배를 비롯, 칠성파 조직원 90명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칠성파는 부산 조폭이지만 하객 중에는 호남 조폭들도 적지 않아 결혼식장은 영호남 화합의 장이 됐다.

경찰 측은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검거하겠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 송파경찰서, 강남경찰서 소속 강력팀 형사와 기동타격대 230여 명을 배치했다.

손지창(출처: enews24)

연예계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 가족들과 미국에서 거주 중인 손지창은 권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손지창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은 김민종이 축가를 불러 <더블루>의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초기 보도에서 손지창은 '유명 탤런트 S씨', 김민종은 김 모(43) 씨로 보도됐지만 김민종은 나이 때문에(...) 누구인지 바로 들통났다. 손지창은 TV조선과 통화에서 권 씨에 대해 옛날부터 아는 형님이라며 권 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 이틀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민종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주먹세계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손지창과 워낙 막역한 사이라 그의 부탁으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주최 측에 간곡히 부탁했는데 알려지고 말았다'며 선행이 알려진 것을 부끄러워 했다.

많은 연예인들의 주수입원인 밤무대 업소를 조폭들이 운영해 왔고 중소 연예기획사의 상당 수는 조폭 소유이기 때문에 연예계와 조폭은 불가분의 관계다.

일각에서는 <더블루>가 칠성파 결혼식을 계기로 재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