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검찰 소환 조사, 마카오 도박 시인, 거액 입금

임창용(출처: 한국일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마카오 정킷방에서 수억 원을 빌려 바카라를 한 혐의로 2015년 11월 24일 오전 9시 임창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정킷방이란 호텔 카지노의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사설 도박장을 말한다.

임창용은 2014년 12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 모 씨의 소개로 그가 운영 중이던 정킷방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은 2015년 1월, 팀 동료인 윤성환, 안지만과 함께 마카오 도박장을 찾아 1억 5천만 원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창용불패. TV조선은 임창용이 귀국 직후인 2015년 1월 22일 도박 브로커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송금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는 '임창용이 3억여원의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반면 임창용은 검찰 조사에서 4000만 원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검찰은 임창용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출처: 연합뉴스)

검찰은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지목된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해외파 야구선수'그냥 오승환이라고 해라에 대해서도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 중이며 증거가 확보되는대로 소환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검찰청부터 진출할 것 같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찰과 별개로 삼성라이온즈의 윤성환, 안지만의 도박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 출입국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이 씨가 아닌 조폭 출신 김 모 씨로부터 도박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삼성 구단은 팀의 핵심 전력인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고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베어스에게 처절하게 발리며 통합 5연승에 실패했다.

법적 처벌 뿐만 아니라 구단 징계도 불가피해 보이는데 임창용이 올해 40세다. 운 좋게 1~2년 정도 임의탈퇴 처분을 받더라도 나이가 많아 복귀가 어렵기 때문에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뿐만 아니라 KBO의 레전드지만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구단에 찍혔고 삼성 팬들도 등을 돌려 은퇴식도 못 갖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