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장 류화선 새누리당 예비후보 전화 욕설 녹취록

4.13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류화선 전 파주시장이 당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류화선 전 파주시장은 2013년부터 경인여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경기 파주 을 지역구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16년 2월 26일, 류화선 예비후보는 한 여성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원 명부를 보고 전화 드렸다'며 '3월 4일께 이 번호로 여론조사를 하니 저를 밀어주십사하고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준 명부에는 이름의 첫 두 글자만 나왔다'며 정확한 이름을 물었으나 여성당원은 '이름을 꼭 밝혀야 하나'며 완곡히 거절했다. 녹취파일에서 당원의 목소리가 남자 같은데(...) 음성변조됐기 때문이다.

류화선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이 하나도 해 놓은 게 없다는 게 여론이니까 판단을 하셔서 저를 좀 밀어 주시라'고 말했다. 문제의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으로 예비후보가 같은 당 현역 의원을 디스한 것이다.

여성당원은 '한 번 생각해 보겠다. 열심히 뛰시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류화선 예비후보는 감사의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전화기를 내려 놓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류화선 예비후보의 욕설이 시작된다.

에이 개 같은 년. 아이 씨 별 거지 같은 년한테 걸렸네. 아이 그지 같은 년, 진짜. 어휴, 한 시간 동안에 몇 개 했나? 아, 씨발. 거지 같은 년한테 걸리니까 김이 새 갖고, 또. 에이. 이 드러운 걸 내가 왜 할려고 그러는지, 아휴. 내가 어떻게 생각하면 떨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 어휴. 지겹다, 지겨워.

류화선 예비후보(출처: 류화선 블로그)

전화가 끊기지 않은 상태였다는 걸 모르고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이다(...). 류화선 예비후보는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67세다. 내일 모레면 칠순인 할배가 졸렬한 것 보소.

게다가 여성당원은 통화 내용을 녹취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황진하 의원 지지자 같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류화선 예비후보는 '전화가 끊긴 줄 알고 독백하듯이 말한 것'이라면서 '녹취가 됐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즉, 녹취가 되는 줄 알았다면 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어 '통화를 하면서 직접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여성당원이 불쾌하다면 사과를 할 뜻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별 거지 같은 년한테 걸렸네. 옛다 사과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면서 '현역 의원은 당원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데 예비후보는 이름조차 모르는 당원에게 안심번호로 전화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류화선 예비후보 말대로 이 드러운 걸 왜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거지 같은 년한테 걸리면 김만 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떨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