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TV조선 엄성섭앵커 '한국일보 기자는 쓰레기' 막말

뉴스채널 TV조선의 엄성섭 앵커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드러내 화제다.

11일,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초대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외압 녹취록 공개 사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사건이 뭔지 모른다면 여기를 클릭.

엄성섭 앵커는 대화를 녹취한 한국일보 기자와 관련, '모든 대화는 서로 녹음기, 휴대폰 없이 해야하는데 한국일보가 다른 언론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이상돈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면 비보도라는 것이 없다'고 웃으며 설명하자 엄성섭 앵커는 자기가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 기자가 이게 기자에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문제의 기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언론사에 외압을 넣어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방송되지 못 하게 한 것을 자랑스럽게 떠든 이완구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 사실을 녹음한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며 부들부들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상식적이면 TV조선에서 기자질 하겠냐

TV조선의 반응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일어난 초원복집 사건 당시 애국보수 언론의 반응과 판박이다. 초원복집 사건이란 정부 기관장들이 부산의 한 식당에 모여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김영삼 후보를 당선시키자고 작당한 것을 정주영 후보측이 도청한 것을 말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전설의 드립은 이 자리에서 나온 것이며 김기춘 옹도 참석했다.(...) 당시 애국보수 언론들은 관건 선거를 작당한 기관장들을 비난하기 보다 도청 사실을 더 문제 삼았다.(...)

엄성섭 앵커(출처: 미디어오늘)

일각에서는 녹취록 공개로 친박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해지고 더 나아가 친박계의 입지도 좁아져 애국보수인 엄성섭 앵커가 격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완구 후보자에게 청탁을 받고 이완구 후보자에게 불리한 뉴스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사는 종편사 두 곳이다. 종편사는 TV조선, 채널A, MBN, JTBC 이렇게 네 개가 있는데 손석희가 있는 JTBC가 그런 병신 짓을 할 리 없고 그럼 나머지 셋 중에 누규?

TV조선 제작진은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을 내 보냈다. 다소?

엄성섭 앵커 역시 방송 후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 중 하면 안 되는 표현이었다. 우발적 행동이었다. 한국일보 기자분께 백배 사죄드린다'고 말해 애국보수들을 실망시켰다. 방송 밖에서는 해도 되는 표현이냐

TV조선을 안 보는 사람들은 위해 엄성섭 앵커를 소개하자면 TV조선의 정치부 차장이자 유일한 앵커로 한화 이글스 김태균을 약간 닮았다.

매일 오후 1시에 하는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오후 3시 30분에 하는 TV조선 뉴스 4와 비정규 편성인 뉴스특보를 진행한다. 하지만 TV조선은 껀수만 생기면 뉴스특보를 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TV조선에 하루 종일 엄성섭이 나온다.(...) 한화에 송창식이 있다면 TV조선에는 엄성섭이 있다

목소리가 호전적이고 굉장히 큰데 TV조선의 주 시청자 층인 노인들이 듣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TV조선의 별명이 TV남조선(...)인 이유 중 하나가 엄성섭 앵커의 선동하는 듯한 말투가 북한 방송 앵커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엄성섭 앵커의 개드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지난 대선에서 지령을 받은 국정원 직원들이 문재인을 까고 박근혜를 빠는 글들을 오늘의 유머에 올려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박근혜 대통령이 코너에 몰리자 피꺼솟한 엄성섭 앵커는 오늘의 유머에서 활동하는 종북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늘의 유머를 민주화 시키자

이런 이유로 엄성섭 앵커는 일베를 비롯한 애국보수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