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감성팔이를 해 화제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한 후, 방명록에는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
라고 적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2012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특위 발대식의 격려사에서 뜬금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고 일갈한 바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당내 행사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되면 만천하에 드러날까봐 자살했다고 일침했다.
노무현이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면서 참 멋있는 인생이셨다니 베충이 패드립인가.(...)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타파에 힘썼다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사실이다.
2003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던 김무성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는 제 마음 속에 노무현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더 나아가 노무현이 계속 기조를 바꾸지 않고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당이 노무현의 퇴임운동을 벌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 쿨하게 말을 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인 2012년 대선 유세에서도 김무성 대표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기가 막힌 내용을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이가 북한의 김정일에게 가서 한 말입니다!
고 포효했다.
참고로 김무성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다섯 살 아래다.
사후에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김무성이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나서야 대통령으로 인정한 것을 보면 그의 발언에 진정성이 느껴진다.
김무성이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망국병인 지역주의,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김무성이는 2012년 대선 당시 부산 유세에서 부산시민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10년 전에 무려 30%의 지지율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부끄럽지 않습니까!
라고 부산 시민들을 꾸짖은 바 있다.
즉, 김무성이는 존경하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은 게 부끄럽다.(...)
김무성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한 굴욕적 발언에 대해서 제가 오늘 대한민국 대표로 이 자리에서 공개하겠습니다.
하면서 당당하게 대통령 기록물인 NLL 대화록을 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였던 저자세에 애국보수인 김무성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이 격분한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2년 5월 11일 김정일 개새끼를 만나러 무단 방북한 바 있다.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는 방북 후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의 경제난 때문에 저런 일이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북한 경제가 발전하도록 해야겠죠.
라며 종북세력들을 그대로 대변하는 굴욕적 발언을 해 충격을 주었다.
박근혜는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려고 마주앉아서 인권 어떻고 하면 거기서 다 끝나는 것 아니냐
며 북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녀는 또 제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북한말인 조선반도를 사용해 정체성을 의심하게 했다.
김무성 대표께서는 2년 전에 무려 선대위원장으로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습니까! 김무성 대표는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무성이 비박이 됐나
마지막으로 김무성 대표는 2012년 대선 유세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선동한 것에 대해 '정치적 소신으로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며 일침하며 변한 게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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