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왕 현직부장판사 이영한은 누구? 막말 어록

현직 부장판사가 7년간 포털에 95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아 댓글왕에 등극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서부지방법원 이영한 부장판사로 다음과 네이버에서 아이디 5개를 돌려 쓰며 국민들과 소통했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중에도 수시로 댓글을 달았고 컨디션 좋은 날은 하루에 10여개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가 쓴 9500개의 댓글은 7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에 3.7개의 댓글을 달아야 이룰 수 있는 대기록이다.

이영한 부장판사의 신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아래는 그의 약력이다. 올해 2월 수원지방법원 형사부에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발령이 났다.

  • 이름: 이영한
  • 출생: 1970년(45세)
  • 출신학교: 서울대학교 사법학과
  • 사법시험 35회
  • 사법연수원 25기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처: JTBC

이영한 부장판사는 표현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원고 교복을 입고 오뎅을 먹는 사진을 찍어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일베에 올린 일게이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모욕죄로 구속된 전세계 최초의 사례. 외국이 비웃는다. 표현의 자유를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거냐고.라며 탄식했다.

세월호 오뎅 드립을 표현의 자유라고 쉴드치는 곳은 일베 밖에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영한 부장판사가 혹시 일베 네임드 유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일베충들처럼 애국보수의 표현의 자유는 중시하지만 반 새누리 측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얄쨜없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BBK 사건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이런 거 보면 박통, 전통 시절에 물고문, 전기고문했던 게 역시 좋았던 듯이라며 표현의 자유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서도 촛불폭도들 미쳐 날뛰는 꼴이 가관이넹. 저 ㅇㅇㅇ들 쇠망치로 박살내뻘고 싶당께루라며 유가족의 표현의 자유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대구 토박이지만 전라도 사투리에도 능한 팔방미인이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베충이들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패드립도 거침없이 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기사에 명박이를 까는 촛불폭도들이 존경하는 서민대통령 노무현은 수억대 뉴욕 주택과 차용증 한 장에 십수억을 빌리는 마이다스의 손이었죠. 투신까지ㅉㅉ라며 애국보수들을 설레게 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투신의 제왕이라 불렀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지금 청와대 주인이 노무현이었으면, 유족들의 연이은 비난과 항의에 고민하다 인천 바다에 투신하는 모습으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텐데 그게 좀 아쉽네라며 밝혀 베충이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출처: JTBC

이영한 부장판사는 애국보수답게 전라도에 대해서도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2012년 당시 야당의 대선 후보들의 캠프 합류 요청을 거절한 김부겸 전 의원(57, 상주)을 가리켜 전라도에는 저런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라며 전라도가 안되고 민주당이 안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삼성 특검에 증언한 삼성 직원에 대해 너도 김용철 변호사처럼 뒤통수 호남 출신인가?라며 전라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고, 전라도 사람을 전라디언으로 불렀다. 그는 또 전라도에서 시민의 상식이란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감이라고 밝혔는데 대한민국 젊은이의 70프로가 전라도 출신이란 뜻이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기사에는 (판사가) 전북 정읍 출신답게 눈치 잘 보고 매우 정치적인 판결을 했네요라며 사법부의 중립성을 강조했다.

정치적 판결을 경계하는 이영한 부장판사는 애국보수 진영의 증거 조작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서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빨갱이 한 놈 잡는 데에 위조쯤 문제되겠나라며 판사로서 원칙을 밝혔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판결과 관련, 입만 벌리면 평양이랑 입장이 똑같은 종북들을 가려낼려니 그넘들은 새정치 지지자들이라 정치개입이 되는 현실. 원세훈이 고생한거지. 모.라며 일베와 한 목소리를 냈다.

출처: JTBC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는 다년간 판사질을 하면서 쌓아온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비선실세는 허위날조야라는 결론을 내렸다.

애국보수하면 친일사관을 빼놓을 수 없는데 우리 이영한 부장판사는 한국의 근대화는 대일본제국의 조선반도 식민화 덕분이다. 공장 지어줘 도로 닦아줘 게다가 단발령에 왕정페지까지 전근대적인 구습의 벽, 대일본제국이 허물었던 거다라며 미개한 국민들을 나무랐다.

이영한 부장판사의 애국보수다운 여성관도 화제다. 그는 여름철 성범죄 증가와 관련,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는 여자애들은 갑자기 차선 침범해 들어간 자기 차를 애써 피하려고 운전대를 돌리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사고가 난 차량을 보며 유유히 지 갈 길 가는 얄미운 운전자라 했는데 성범죄의 원인이 여성이라는 일베충들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성범죄 사건을 많이 맡았는데, 그가 재직한 수원지법 형사15부는 11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대학생을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하지 않았고 집행유예 기간 동안 8세 여아를 성추행한 78세 할배에게 벌금형, 22세 신입 여사원을 3차례 성폭행한 아저씨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성범죄자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다.

이영한 부장판사는 국민들의 사랑이 부담스러운듯 졸렬하게 자신의 댓글을 삭제하고 급기야 계정까지 삭제해 진정한 애국보수임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부장판사라고 해서 대기업 부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소 임원급으로 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급 공무원이다. 지방법원의 형사합의부는 그 수가 많지 않아 해당 지역의 주요 형사사건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부장판사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노무현을 존경하고 촛불 시위에 참석한 전라도 여자가 애국보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면 논리왕 이영한 부장판사는 어떤 판결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