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둘째 사위 이상균, 마약 빨고 집행유예 논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약쟁이를 둘째 사위로 맞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9월 10일, 민족정론지 동아일보는 자산가의 아들이자 유력 정치인의 인척인 A씨가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하고도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검찰도 항소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이 우왕ㅋ굿ㅋ하며 A씨의 신상을 털었더니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인 신라개발 이상균 대표(39세)였다.

신라개발은 충북 기반의 중견 건설업체이며 이상균 대표는 창업주 이준용 회장의 아들로 한때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의 지분을 소유하기도 했다.

이상균 대표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의사, CF 감독 등과 함께 마약 4대장인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초를 투약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코카인 1그램을 80만 원에 구입한 후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화장실에서 지폐를 말아 코로 흡입했다.

2012년에는 히로뽕 필로폰 0.3그램을 유리병에 넣어 라이터로 가열한 다음 빨대로 연기를 흡입했고 2014년 6월에는 이틀 동안 90회 투약분인 필로폰 3그램을 구입했다. 근데 클럽에서 마약하고 교미하는 사람 많다(...).

김무성 대표(출처: SBS)

이상균 대표는 2014년 말,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됐으나(...) 2015년 2월 7일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바로 풀려났다.

마약사범에 대한 대법원 양형기준이 징역 4년∼9년 6개월로 이상균 대표의 공범들이 전원 징역 3년형 이상을 선고받은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3년까지 가능한 집행유예를 4년을 선고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나이, 가족관계 김무성 사위, 범행 동기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의 하한을 이탈한다'고 밝혀 법정은 눈물 바다가 됐다.

검찰도 마성의 남자 이상균 대표의 매력에 젖어 들었다. 한 달 2회 투약으로도 상습성이 인정되는데 15회나 투약한 그에게 상습투약 혐의를 적용시키지 않았으며 양형기준의 하한선도 못 받았는데도 쿨하게 항소를 포기한 것이다.

김무성 차녀 결혼식 도촬(출처: 더팩트)

이상균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김무성 대표의 차녀인 김현경(31세)을 알게 돼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고 출소 후 반 년 만인 8월 26일 결혼식을 올렸다.

거물 정치인과 중견 기업인 자녀의 결혼이었지만 양가 가족과 친지만 참석한 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비공개로 치뤄졌다.

이준용 회장이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도 있겠지만 이상균 대표의 얼굴이 공개되면 약쟁이들과 경찰들이 알아 볼까 두려워서 아니었을까. 그러나 문재인 대표(...)가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 예고도 없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 양반도 눈치 드럽게 없다

미디어오늘의 확인사살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김무성 대표 측은 아몰랑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당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명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요새 정치인 가족이라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 주는 판사를 본 적 있느냐'면서 새누리당 정치인 가족은 아예 기소를 안 하겠지 '정치인의 인척이라서 양형을 약하게 받았다는 기사는 잘못됐다'고 일침했다.

그는 둘째 사위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한 달 후에야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즉, 고급 정보를 알고 있는 집권당 대표라는 사람이 예비 사위가 약 빨다 구속됐는데 재판이 끝나고 한 달 후에야 알았다.

김무성 대표는 파혼을 요구했으나 김현경이 '한 번도 아빠 속 썩인 일 없지 않나. 사랑하는 사람인데 내가 다 용서하기로 했다'며 울면서(...) 결혼을 원해 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심슨즈

실제로 김무성 대표는 정계에서 유명한 딸바보다. 2013년, 김현경이 자격미달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례적으로 수원대 전임교수로 임용된 이유가 김무성 대표가 이인수 수원대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은 댓가라는 의혹이 있을 정도다.

김무성 대표는 사위는 공인이 아닌데 법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이름과 판결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유감이라 했으니 사과한 거다

장인이 사위를 키운 것도 아닌데 둘째사위가 뽕쟁이인 것은 쪽은 좀 팔리겠지만 김무성 대표의 잘못이 아니다. 물론 문재인 대표의 사위나 박원순 시장의 며느리가 뽕쟁이였다면 정계 은퇴해야 할 일이지만 말이다(...).

문제의 본질은 둘째 사위가 터무니 없이 낮은 형량을 받았다는 것이다. 필로폰, 코카인, 엑스타시, 대마초를 투약한 사람이 검찰의 항소 없이 집행유예로 나온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새누리당 대표 예비 사위라는 버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둘째 사위가 뽕쟁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김무성은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을 꺾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관련 기사에는 애국보수 단체들이 콧배기도 비치지 않아 가루가 되게 까였다.

이번 사건으로 김무성 대표의 대권 도전이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막내동생이 뽕쟁이인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 잘만 하지 않았나. 요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었던데 금수저에 아빠가 친일파란 공통점도 있어 김무성 대표가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