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 테러 김기종 종북세력 논란 정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이 예상대로 종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종북 논란의 포문을 연 것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다. 하태경 의원은 주사파 빨갱이 출신으로 두 차례 투옥됐고 이로 인해 병역면제까지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하태경 의원보다 빨갱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북에 김기종이 반미, 종북성향이 강한 사람이며 그의 변호인인 황상현 변호사는 극단적인 종북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황상현 변호사는 김기종의 성균관대 후배로 김기종이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기소됐을 때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김기종은 리퍼트 대사를 찌른 이유에 대해 '키리졸브를 중단시키기 위해 내가 희생했다'고 주장했는데 키리졸브 훈련은 북한이 게거품을 물고 반대해 왔고, 2011년에도 김정일 분향소를 차리려고 했던 걸 보면 최소한 친북은 되는 것 같다.

황상현 변호사도 김정일 사망 직후 다음 카페에 젊은 대장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혈기로 기세 좋게 한반도 영구평화와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의 길을 걷다가 이 엄중한 시기에 죽음의 길을 갔다라며 북뽕을 한 사발 들이키고 쓴듯한 글을 올렸다.

하태경 의원(출처: 연합뉴스)

황상현 변호사가 과거 북한이 핵융합 성공을 발표했다. 핵융합발전이 성공하면 조선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은 불문가지다.란 글도 쓴 것을 보면 이 양반도 정상은 아니다.

여기까지는 하태경 의원의 주장이 상식적인데 그렇다면 새누리당에서 의원질을 할 리가 없다.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전작권 환수 재연기를 군사주권 포기로 규정한 것을 두고 말은 김무성처럼 하지만 생각은 김기종처럼 한다는 의심을 거둘수가 없다고 일침했다.

그런데 김기종은 일본 정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도 반대했다. 전직 종북좌파 하태경 의원이 현직 종북좌파 김기종처럼 생각할 리는 없고, 그럼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에 찬성하는 것임?

하태경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 출신 의원들이 김기종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김기종과 무슨 관계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호통을 쳤다.

맞는 말이다. 내친 김에 빨갱이 김기종을 리퍼트 대사 강연에 초대한 민화협의 홍사덕 전 대표상임의장도 조사해야 한다. 민화협이 초대했기 때문에 빨갱이 김기종이 리퍼트 대사에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나.

홍사덕(출처: 연합뉴스)

홍사덕 의장은 김기종의 테러가 있기 3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왔으며 강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홍사덕 의장이 테러 직후 바로 사의를 표명한 점도 이상하다.

홍사덕 전 의장은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홍사덕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3년 10월, 민화협 대표의장에 내정돼 박근혜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았다. 따라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김기종과 무슨 관계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의의 전당 국회에 테러분자를 끌어들인 데 대해 국민 앞에서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테러분자를 끌어들인 게 민화협이고 민화협에 홍사덕을 끌어들인 게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니까 그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눈물 사과쇼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역시 김기종이 야당 시절 7차례 방북했고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됐다며 새정치연합은 종북 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꾸짖었다.

근데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김정일이를 만나기 위해 정부의 허락도 받지 않고 멋대로 방북했는데 이것도 새정치연합이 반성해야 하나.(...) 김기종을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시킨 건 쉴드 불가로 욕 쳐먹어야 한다.

서청원 의원(출처: 연합뉴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종북세력에 대한 관리를 사법당국이 철저히 하고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 이런 세력이 이 땅에 더 존재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정치적 사건을 개인적 일탈로 치부시키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근데 우리 서청원 의원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이런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계속된다면 어떻게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역시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돌출 행위라는 등 방어막을 치려고 하는데 제 발이 저린 격'이라며 일갈했다. 국정원, 사이버사령관의 선거 개입을 개인적 일탈이라고 쉴드친 박근혜 대통령의 발은 지금 감각이 없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들어 늘어났던 종북좌파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사파 빨갱이였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나 북한에서 김일성 빨다가 탈북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종북좌파들을 일일이 설득해 전향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종북좌파 선배가 후배에게 인생 조언

새누리당의 이번 종북몰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만회와 4.29 보궐선거를 노린 정치공세라고 풀이했지만 우리 새누리당은 절대 그런 졸렬한 놈들이 아니다.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는 새누리당의 트레이드 마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