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신연희 강남구청장, 댓글부대로 선동

신연희 강남구청장 너 고소!(출처: 뉴시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일명 '댓글부대'로 알려진 시민의식선진화팀이 작성한 댓글들로 구의회를 선동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5년 10월 15일 열린 강남구의회 구정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관수 구의원은 '강남구가 서울시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 여론이 안 좋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신연희 구청장은 '최소한 어제 제가 했던 CBS 인터뷰와 기사에 달린 댓글은 읽고 나왔어야 했다'고 꾸짖었다. 이어 '인터뷰 내용을 다룬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이 24개가 달렸다'며 해당 댓글들을 의원들에게 배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가 한전부지 개발허가 사전협의 과정에서 강남구를 철저히 배제해 우려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강남특별자치구(...)로 독립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관수 구의원이 해당 댓글들의 배포를 완곡히 거부하자 신연희 구청장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 자, 연합뉴스 기사 댓글 준비했다. 왜 배포 못하게 하나?'라며 새누리당 소속 김명옥 구의장에게 배포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명옥 구의장은 '자료를 미리 준비했어야 하고 유리한 댓글만 추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배포를 불허했고 신연희 구청장은 '왜 불허하나? 24개의 댓글이 달렸다. 찬성 댓글들이다'라면서 빼애애애애애액하다가 마이크가 꺼졌다. 진상손님

문제는 24개의 댓글들 중에 시민의식선진화팀의 이 모 팀장(6급)과 팀원 김 모 씨(7급)의 주옥같은 댓글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선동에 실패하자 땡깡부리는 신연희 구청장

네이버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에 이 팀장은 jw28****’란 아이디로 강남구청장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말씀입니다. 서울시도 많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강남구와 대화하셔야 합니다. 서울시장 공약사업을 위해 서울시 소유의 종합운동장 개발에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진정 국가발전을 위한 길인지를. 아님, 전국민이 이용하게될 영동대로 원샷개발이 우선 인지를.이란 댓글을 달았다.

팀원 김 씨 역시 kij6****란 아이디로 구청장이 구민들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책무. 특히나 서울시가 이렇게 깡패같은 행정을 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구청장 자격이 없는 거지. 서울시는 이걸 언론플레이로 마녀사냥하는 행위를 중지하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대화에 나서라.라고 주장했다.

왜 신연희 구청장이 '댓글 준비했다'고 말했는지, 댓글 배포를 불허하자 악다구니를 썼는지 설명이 된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읽고 나왔어야 했다'고 말한 것 또한 친위대의 쉴드도 들어달라는 부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은 '담당부서 직원이 서울시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에 분개해 개인적 판단에 의해 글을 썼다'고 일침했다. 개인적 일탈

해당 공무원들이 문제의 댓글들을 밤시간에 대해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팀원이 단 댓글 바로 아래에 팀장이 댓글을 달았고 신연희 구청장이 부하 직원들의 댓글들을 콕 집어 증거 자료로 배포하려 한 것은 기묘한 우연이라 하겠다.

이 팀장과 김 씨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신연희 구청장은 선출직이고 임기도 2018년(...)까지라 별 타격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