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김상현, 여대생 보고 자위행위 입건

프로야구 KT 위즈의 김상현(36)이 벌건 대낮에 길거리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되며 체육계에 한 획을 그었다.

김상현은 2009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MVP에 등극했고 2014, 2015년에도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방망이가 영 시원치 않아 6월 2일, 2군으로 강등됐다.

2016년 6월 16일, 김상현은 2군 홈경기를 위해 자신의 차로 전북 익산에 도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4시 50분경, 그는 익산시 신동의 원룸가를 지나던 중 여대생 A(20)양을 발견하고 옆에 차를 세웠다. 이어 운전석 창문을 열고 빤스를 내린 뒤 가운뎃 방망이를 탁탁탁 휘둘렀다. 타격감을 되찾기 위한 그만의 노하우인 것.

김상현은 A양과 눈이 마주치자 잽싸게 달아났지만 치고 달리기 차 번호를 기억한 A양의 신고로 7월 4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잘 치고 잘 잡았다

김상현(출처: OSEN)

경찰 조사에서 김상현은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바보.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12일, 김상현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바로 교체됐다. 보도 직후 김상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해 야구팬들은 그가 홈런을 친 줄 알았으나 다른 걸 쳤다(...).

KT 위즈 관계자는 '김상현 선수가 특정인을 보고 자위행위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그게 더 변태같다 '가족과 떨어져 2군 생활을 하다보니 외로워서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외로우면 길딸

KT 위즈는 다음날 김상현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임의탈퇴된 선수는 최소 1년 이상 복귀할 수 없어 김상현의 나이를 감안하면 은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명인이 길거리에서 자위행위를 한 것은 2014년 김수창 당시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이후 두 번째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전·현직 운동 선수들은 있어도 차위행위는 유례가 없기 때문에 스포츠계의 레전드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