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는 누구? 7인회와 7인 모임 멤버 명단

박근혜 7인회(출처: 미디어스)

요즘 언론에서 오르내리는 7인회는 사실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박근혜 7인회, 또 하나는 조응천 7인회로 서로 전혀 상관이 없다. 이 두 모임에 대해 알아보겠다.

박근혜 7인회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한 친박 원로 모임을 말하고, 아래는 그 명단이다.

  •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 대통령 비서실장(75세)
  • 강창희 국회의장(68세)
  •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74세)
  •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81세)
  •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75세)
  •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75세)
  • 김용갑 전 의원(77세)

2014년 기준, 평균 나이 76세로 68세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막내(...)이고 7인회에서 유일한 60대다. 하지만 2015년에 우리 나이로 70세. 7인회 멤버 중 현경대만이 유일하게 탈모다.

7인회 멤버 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김기춘은 박통 시절 중앙정보부와 청와대에 근무했고, 김용환은 청와대 경제수석, 안병훈은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기자였다.

단, 7인회 멤버들은 7인회의 존재를 부정한다. 박 대통령 임기 초만 하더라도 7인회가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김기춘 외에는 그냥 뒷방 할배 신세인 듯.

과거 7인회하면 바로 박근혜 7인회를 의미했지만 요즘 언론에서 말하는 7인회는 조응천 7인회를 말한다. 조응천 7인회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의 인맥들로 구성돼 있으며, 윗선으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목됐다.

7인 모임이라고도 하는데, 박근혜 7인회와 구분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7인 모임이라고 부르겠다. 다음은 7인 모임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명단.

  •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
  • 박모 대검 수사관
  • 고모 전직 국정원 국장
  • 오모 행정관
  • 최모 전 행정관
  • 스포츠월드 간부 김모
  • 박지만 측근 전모

7인 모임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유출 배후로 7인 모임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게 박관천이고, 이걸 지시한게 조응천이다. 또한 정윤회 문건을 최초보도한 세계일보는 바로 스포츠월드의 자매사다.

조응천(출처: 노컷뉴스)

7인 모임에 거론된 사람들은 모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윗선으로 지목된 조응천은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이 지어낸 소리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7인 모임은 정윤회 인맥인 청와대 십상시의 물타기 용이라는 소리다.

검찰도 청와대 십상시와 형평성을 위해 7인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가닥을 잡았고, 7인 모임을 처음 언급한 청와대도 아직 확인된 사안은 아니라며 한 발 뺐다.(...)

분명한 건 청와대 십상시로 지목된 아재들은 정윤회 인맥이고, 7인 모임으로 지목된 아재들은 박지만 인맥인데 정윤회와 박지만이 사이가 안 좋다. 지금 둘이 싸우는 중이라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