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영국 딸 갑질…연합뉴스 제보 차단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메르스 사태 당시 해외 출장에 딸을 데려와 대사관 직원들을 동원해 관광을 시켜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겸 국무총리대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최경환 의원의 영국 출장에 미국 이중국적자인 딸이 함께 왔다고 한다.

최경환 의원은 딸을 위해 주영대사관 직원들에게 관광지 물색, 맛집 추천과 예약, 뮤지컬 티켓팅을 지시했으며 딸은 대사관 공관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최경환 의원은 또, 금연인 호텔 객실에서 담배를 피기 위해 고정된 창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사관 직원에게 땡깡을 부렸다고 한다.

최경환 의원(출처: 트위터)

일국의 국무총리가 공무 출장 중 딸을 데려와 관광을 시켜 주고 호텔에서 진상까지 부린 것이다.

이 의혹은 2012년부터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행정직원으로 근무했던 오 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사직하고 현재 <딴지일보> 영국특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 정치팬이 해당 의혹을 연합뉴스에 카톡을 통해 제보했으나 연합뉴스는 여긴 제보를 받는 곳입니다. 정치적 주장이나 견해는 홈페이지 독자게시판에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최경환 의원(출처: 노컷뉴스)

이어 이런 특정 정치 주장이나 견해에 대한 제보는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고 싶습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럼 자유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똥싸듯이 싸지르는 정치적 주장은 왜 보도하지? 이낙연, 김상조,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왜 보도했지?

제보자가 '반대 입장을 취재해 사실관계 파악 후 보도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하자 연합뉴스는 사양하겠습니다.라면서 이런 류의 주장은 물릴 만큼 많이 들었어요. 굳이 제보하는 곳까지 와서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돌려 보냈다.

해당 의혹을 물릴 만큼 많이 들었는데 취재를 안 했다는 것이다. 최경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면 특별취재팀 만들어서 단독보도했겠지?

최경환 의원(출처: 뉴스1)

제보자가 '그만큼 더 가열차게 취재해야 하지 않나'라고 항의하자 연합뉴스는 자, 그럼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보고 차단하겠습니다.라면서 차단했다. ^오^

반면 국민일보, 서울신문는 해당 의혹을 즉시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치팬들의 제보따위는 받지 않으니 제보할 일이 있으면 국민일보, 서울신문에 연락하자.

양문석 전 방통위 위원은 과거 '연합뉴스는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안봉근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가장 충성했던 언론사'라면서 '안봉근이 연합뉴스의 보도 방향과 인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랍시고 매년 350억 원의 세금을 지원받는다. 자유한국당기간통신사에 왜 수백 억의 세금을 퍼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