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광고 이영돈PD, JTBC 방송 하차

이영돈 PD가 생애 첫 광고를 찍는 경사를 맞았지만 자신이 연출과 진행을 맡고 있는 이영돈PD가 간다의 방송이 중단되고 방송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이영돈 PD는 파스퇴르의 기능성 발효유인 베네콜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영돈 PD는 이번이 첫 광고인 만큼 계약에 앞서 깐깐하게 베네콜을 검증했다고 한다. 이영돈 PD가 베네콜의 효능을 증명하는 논문, 해외사례를 조사했고 직접 베네콜을 섭취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것이 확인되자 적극적으로 광고 촬영에 임했다고 하는데 이거 혹시 협찬 기사인가(...).

이영돈 PD의 베네콜 TV 광고는 25일부터 시작했고 이영돈 PD는 이제 돈 쓸어 담는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불과 열흘 전인 3월 16일, 이영돈PD가 간다의 그릭요거트 편이 조작 방송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영돈PD가 간다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그릭요거트를 수거해 검증한 결과 첨가물을 넣지 않는 진짜 그릭요거트는 하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영돈 PD의 베네콜 광고(출처: 파스퇴르)

하지만 검증 대상이었던 업체들 중 한 곳이 첨가물을 넣지 않는 그릭요거트를 제작진에게 권했음에도 일부러 검증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지며 이영돈 PD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노련한 이영돈PD는 이번에도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지만 이영돈 PD의 과거 패악질에 쌓였던 사람들이 폭발했고 JTBC의 심장부인 보도국의 이미지에도 불똥이 튀자 이영돈 PD는 후속 방송에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렇게 수습되는 듯 했으나 베네콜 광고가 시작되고 그가 발효음료의 광고 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주요 커뮤니티에서 요거트 검증한다는 사람이 요거트 팔고 있냐라는 비난이 일며 2차 폭발한다. 베네콜은 착한 요거트 사실 베네콜은 요거트가 아니라 콩으로 만든 발효유이긴 하지만 경쟁 제품인 것은 사실이다.

JTBC는 이영돈 PD가 베네콜을 검증한 베네콜 광고를 찍은 사실을 25일 당일 알았다고 한다. 방송국 직원이 광고 모델을 하려면 방송국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이영돈 PD는 프리랜서라 그같은 제약이 없다.

하지만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연출자이자 진행자가 보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영돈PD가 출연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송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영돈 PD가 JTBC와 독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사실상 방송에서 하차한 것이다.

출처: JTBC

JTBC 보도국 사장이 손석희인데 어떻게 이영돈 같은 막장을 데리고 있는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영돈PD가 간다는 교양국 소속이다. 손석희 사장은 직함만 사장일 뿐 사실 보도국 국장급이라 교양국에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일반인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다 보니 이영돈PD가 간다의 공정성 논란이 보도국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고 JTBC의 지상파 진출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잠정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에 100원을 건다. 그리고 JTBC는 방통위에 찍혀서 책 잡힐 일은 안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영돈 PD는 OSEN과 인터뷰에서 '우선 오해를 풀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콜 광고는 그릭 요거트와 상관 없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 광고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네콜이 훌륭한 제품이라고 판단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이 와중에도 제품을 홍보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영돈 PD는 시점에 문제가 생겨서 오해가 생겼다며 회사의 조치에 대해 자숙하겠다고 쓸쓸히 말했다.

그는 광고모델료를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는데 그럴 필요 없는 게 파스퇴르를 소유한 롯데푸드가 광고 방송 중단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한 매체에 '우리 제품을 홍보하러 그릭요거트 편을 방송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방송에서 하차한 사람을 광고모델로 쓰지도 않을 뿐더러 베네콜의 이미지마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영돈 PD는 광고에서도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기업에게는 찍소리도 못 하고 영세업자만 검증해 온 우리 이영돈 PD가 마침내 영세업자에게 제대로 검증당했다. 2010년 KBS 재직 시절 룸쌀롱에서 접대받다 좌천된 이영돈 PD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