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아침 예능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2가 신인 연예인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3월 29일 방송된 출발 드림팀2의 '10대 100 깃발레이스 여자부편'은 선배 연예인 10명에게 100명의 신인 연예인들이 도전하는 경주 대회였다.
신인들 가운데 LPG, 헬로비너스, 베스티, 백아연, 최정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무명의 걸그룹과 가수들이다. 포텐, 풍뎅이, 벨로체, 립서비스, 플래쉬, 비비드, 라붐, 원피스, 클럽소울 등 나름 걸그룹들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처음 듣는 이름들이다.
그깟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우승자는 출발 드림팀의 고정 출연권을 얻기 때문에 방송 기회가 없는 무명의 아이돌들은 죽기 살기로 뛰었다. 우승하지 못 하더라도 1초라도 화면에 더 나오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원숭이처럼 기어가는(...) 달리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선에 진출한 무명 연예인들은 단독 인터뷰 기회가 오자 감격해 눈물을 쏟았는데 얼마나 이들이 절실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승을 차지한 에이지아는 무릎이 성치 않은데도 이를 꽉 물고 뛰었고 우승이 확정되자 대성통곡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 사회의 축소판을 본 것 같다, 짠하다 등 대부분 긍정적이었으나 방송 후 신인 연예인 중 25명만 출연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에 출연했던 한 걸그룹의 관계자는 '이창명이 레이스 시작 전 결선 올라간 20명을 제외한 참가자들은 출연료 대신 건강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전에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통고한 것이기 때문에 매니저, 기획사 대표는 표정이 굳어졌다고 한다.
걸그룹을 응원하러 현장에 갔다는 한 팬은 이창명이 한참 뜸들이다 결승 진출자 25명에게만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제작진이 직접 예산 부족으로 출연료를 모두에게 지급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같은 방송의 '깃발레이스 남자부편' 녹화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팬들 역시 그 때도 본선 진출한 25명만 출연료를 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이나 기획사들이 항의할 수 없었던 것이 본인들 말고도 돈을 줘 가면서 출연할 무명 연예인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다 못해 방청객 아르바이트도 돈을 받는데 아침부터 나와 저녁 늦게까지 고생한 무명 아이돌들이 한 푼도 받지 못 한 것은 지상파 방송사란 갑의 위치를 이용한 KBS의 갑질이자, 스타가 되고픈 꿈을 악용한 열정페이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노컷뉴스에 '처음부터 출연료 미지급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즉, 처음에는 출연료를 모두에게 지급하려 했으나 지급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팀당 출연료를 나눠 주되, 상위 30명에게 차등 지급하려 했다고 해명했는데 누가 지금 차등 지급한다고 뭐라 했나. 무명들의 절실함을 이용해 75명들의 출연료를 떼먹은 게 문제 아닌가.
제작진은 출연자 전원에게 동일한 출연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출연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25명에 줄 걸 100명에 나눠 준다는 소리인가(...).
공영 방송인 KBS가 한국 사회의 적폐인 갑질과 열정페이를 동시에 이뤄내다니 역시 시청료를 낸 보람이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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